[인터풋볼] 이현호 기자=감독으로 데뷔 시즌을 치르는 프랭크 램파드(40)가 전 스승 조세 무리뉴(55)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램파드가 이끄는 더비 카운티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서 8-7 승리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월등하게 앞섰다. 맨유는 1부 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위에 올라있고, 더비는 2부 리그 소속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로멜로 루카쿠, 앙토니 마르시알,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 내마냐 마티치 등 주축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더비를 상대로 전력을 다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맨유는 전반 초반 마타의 선제골이 터지며 다득점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이어진 맨유의 공격은 창끝이 무뎠고, 더비는 어렵지 않게 맨유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후반 15분 더비의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윌슨이 왼발 무회전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후반 23분에는 로메로 골키퍼가 박스 밖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퇴장을 당했다.

분위기를 잡은 더비는 후반 40분 마리오트가 헤더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맨유는 순순히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펠라이니가 헤더골을 넣으며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 두 팀은 5명의 키커들이 모두 성공시켰고, 맨유의 8번째 키커 필존스가 실축하며 더비의 8-7 승리로 끝이 났다. 램파드 감독은 더비를 이끌고 처음 방문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무리뉴를 누르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최근 경질설이 돌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램파드와의 지략 대결서 졸전 끝에 패하며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