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엠레 찬(24)이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를 감싸는 과정에서 한 발언이 성차별 논란으로 번지자 즉각 진압에 나섰다.

유벤투스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발렌시아아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활짝 웃지 못했다. 호날두가 불명예스런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호날두는 전반 29분 무리요와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 호날두의 퇴장을 명령했다. 상대 선수의 머리를 움켜쥔 것이 비신사적인 행위였다고 판단한 것이다. 호날두는 억울함에 눈물까지 흘렸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찬의 발언도 논란이 됐다. 찬은 경기를 마친 뒤 호날두의 퇴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레드 카드를 받을 상황이었나? 호날두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겼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우린 여자가 아니다. 우린 이곳에서 축구를 한 것”이라며 옹호했다.

그러나 인터뷰 내용이 전해지면서 성차별 논란이 불거졌고, 찬도 곧바로 사과하며 해명에 나섰다.

찬은 2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나는 여성, 또는 여자축구를 겨냥해 한 말이 절대 아니었다. 성차별적인 의미로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면서 “나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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