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챔피언스리그 데뷔전서 데뷔골을 기록한 마우로 이카르디(25, 인터 밀란)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배출해오던 인터 밀란은 최신 작품으로 이카르디를 키워냈다.

이카르디는 지난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토트넘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인터 밀란은 이카르디의 골을 발판 삼아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카르디는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0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기세를 이어가던 인터 밀란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마티아스 베치노의 역전골과 함께 토트넘을 제압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득점왕 이카르디는 올해로 인터 밀란 5년 차를 맞았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득점은 이카르디 본인의 챔피언스리그 데뷔전 데뷔골인 셈이다.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이카르디는 유럽 빅클럽들의 타깃이 됐다.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이카르디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카르디 본인은 클럽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팀에 남겠다고 천명했지만, 높은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받는다면 이카르디의 이적은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 밀란은 이카르디 이전에도 걸출한 공격수들을 보유했었다.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먼저 디에고 밀리토가 있다. 밀리토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인터 밀란의 171 경기서 75골을 넣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한 트레블도 경험했다. 밀리토와 같은 시대에 사무엘 에투 역시 인터 밀란 트레블의 일등공신이었다. 에투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102경기서 53골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 이전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있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인터 밀란서 활약한 즐라탄은 117경기서 66골을 넣으며 월드 스타로 발돋움했다. 즐라탄과 비슷한 시기에 아드리아누도 역시 인터 밀란의 최전방을 담당했다. 아드리아누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163경기에 출전해 73득점을 기록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호나우도와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인터 밀란의 화력을 책임졌다. 호나우도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99경기서 55골을 넣었고, 비에리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190경기서 123득점을 기록했다.

위의 스트라이커들은 인터 밀란에서 맹활약 후 새 무대로 떠났다. 각각 에투는 러시아의 안치, 즐라탄은 FC바르셀로나, 호나우도는 레알 마드리드를 거친 후 또 다른 커리어를 이어갔다. 이카르디 역시 소속팀 선배들의 발자취를 뒤따라 새 무대로 떠날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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