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인한(24, 경남)이 데뷔 3년 만에 한 시즌 공격포인트 10개를 달성했다. 최진한 감독은 “물 올랐다”는 표현으로 김인한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경남은 15일 울산과의 K리그 31라운드에서 1-2로 졌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시즌 8호 골을 기록한 김인한의 활약은 경남이 선전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날 경남은 전반 5분 하피냐에게 손쉽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14분 까이끼의 전진 패스를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김인한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3분 김신욱에게 또 한 번 골을 내주며 무너졌지만 김인한의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김인한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부지런한 플레이로 공수에 크게 기여했다. 전방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울산 수비 배후 공간을 파고 들었고, 강진욱과의 1대1 상황에서도 침착히 볼 소유권을 유지하며 영리하게 공격을 풀어나갔다.

또한 기회가 오면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했고 까이끼, 윤일록, 이재안과 호흡을 맞춰 짧은 패스로 상대를 공략하는 과감한 플레이도 했다. 조급하게 움직이다 종종 기회를 놓치던 시즌 초반에 비해 확실히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최진한 감독은 “공격수들은 조금만 못한다고 경기에 못 뛰게 되면 플레이가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김인한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꾸준히 경기에 투입한 것이 최근 좋은 플레이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 마디로 요새 물이 올랐다”며 제 몫을 다한 김인한을 높게 평가했다.

김인한은 올 시즌 울산, 수원, 서울 등 강팀을 상대로 골을 뽑아내는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경남을 이끌었다. 지난 6월 울산전에선 발목 부상을 이겨내고 뛰며 팀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수세에 몰리면 최후방까지 내려와서 적극적인 몸싸움과 태클로 수비를 돕는 건 기본이었다.

최진한 감독은 김인한의 팀 기여도를 높이 샀다. “젊은 선수라 상승세 속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최근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가면 좋겠다”고 현재의 좋은 모습이 지속되길 기대했다.

채태근 기자

사진=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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