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장안의 화제 ‘강남 스타일 말춤’이 노병준(33, 포항)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듯하다. 노병준이 또 한번 말춤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노병준은 15일 수원과의 K리그 31라운드에서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2-1 승리에 일조했다. 노병준은 득점 후 말춤을 추며 득점을 자축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포항 선수들과 관계자, 팬들은 환호를 내질렀다. 반면 수원은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이 포항전을 앞두고 단체 골 세리머니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수원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위해 골을 넣으면 단체로 말춤을 출 계획이었다. 그러나 말춤의 주인공은 ‘원조’ 노병준이었다.

노병준은 최근 골 세리머니로 말춤을 추고 있다. 항상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그가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다. 지난 8월 19일 대구와의 홈 경기 때도 득점 후 말춤을 추며 팬들이 더욱 즐겁게 했다. 수원전을 앞두고는 먼저 말춤을 추겠다는 독기를 품었고, 선제골로 바람을 이루었다.

노병준은 경기 후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수원에서 단체로 말춤 춘다는 말을 들었다. 먼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그는 “스틸야드에서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홈에서도 골을 넣어 팬들에게 말춤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직히 수원선수나 팬분들에게는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겠네. 일부러 말춤춘 건 아니니깐 오해하지 말아주시길”이라며 오해를 할 수 있는 수원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말춤은 포항 팬들과의 약속이 먼저였으니까. FA컵 결승까지 골 넣을 때마다 하기로”라고 10월 20일 경남과의 FA컵 결승전 때까지 말춤 세리머니를 계속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성진 기자

사진=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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