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다시 한 번 격돌한다. 7년 만에 ACL 4강을 노리는 수원은 최근 막강한 화력을 보여준 전북과 방심할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있다.

수원과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의 홈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는 수원이 3-0 대승을 거뒀다.

양 팀 모두 의욕으로 가득 차 있다. 1차전 대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수원은 2011시즌 이후 7년 만에 ACL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리그 타이틀은 불가능해진 수원에 ACL은 더 없이 중요한 대회다.

다만 수원은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수원은 전북과의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후 리그 3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대구FC 원정에서 2-4로 패했고, 이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는 0-0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 입장에서는 전력에 누수가 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수원은 최근 중원의 주축 멤버인 김은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공격수 바그닝요는 장기 부상을 당한 상태며, 사리치도 최근 A매치를 소화해 온전한 컨디션을 보장할 수 없다.

그러나 이병근 감독대행은 팬들을 안심시키며 화끈한 경기를 예고했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김은선이 빠진 상태에서 훈련을 했지만 큰 공백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가 잘 해줄 것”이라며 “많은 팬들이 오기 때문에 당연히 이겨서 4강에 가는 경기를 하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져도 올라가는 상황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 1차전 패배 후 연달아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전북은 경남FC에 3-0, 제주에 4-0으로 승리하며 다득점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최소한 3골이 필요한 수원전에서도 반전을 노려볼만한 흐름이다.

전북에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도 다양하게 포진돼있다. 김신욱이 비교적 잠잠하지만, 이동국과 한교원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손준호와 정혁 등 미드필더들의 득점도 기대할 수 있다. 전북은 부상으로 빠져있던 로페즈와 이승기까지 돌아오며 더욱 막강한 화력을 갖추게 됐다.

전북 역시 단단한 각오로 무장돼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수비수 김민재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수원을 상대로는 항상 예민하게 준비했다. 수원에는 지고 싶지 않다. 좋은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결과 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 선수들의 경험을 믿었다. 최강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마지막일 수도 있는 내일 90분에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겠다.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많으니 믿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은 ACL 16강전에서도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차전에서 결과를 뒤집은 바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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