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FC서울이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이날 대구를 상대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서울은 승점 33점으로 8위에 머물렀고, 6위까지 나설 수 있는 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FC서울은 1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8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김대원과 에드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가 간절했다. 4경기 째 승리가 없었고, 6위, 7위에 자리한 강원과 제주와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었다. 때문에 대구를 잡는다면 상위 스플릿 진출 순위인 6위 안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보였다. 이을용 감독 대행은 서울보다 순위가 낮은 대구와의 맞대결을 두고 ‘마지막 기회’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순위가 낮기 때문에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하늘이 준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전날 제주가 전북에 대패했고, 같은 시간 강원이 상주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추가에 실패한 사이 서울도 대구에 0-2로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이 대구를 몰아쳤다. 하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유효타는 많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이다. 그 사이 전반 34분, 에드가의 절묘한 힐패스를 받은 김대원이 깔끔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마음이 급해진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군에서 제대한 윤주태를 투입하며 반전을 도모했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송진형을 빼고 이상호를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9분, 장성원의 크로스를 받은 에드가가 저돌적인 헤더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고, 대구가 2-0으로 앞서나갔다.

서울은 조영욱 대신 마티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후반 18분, 에반드로가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후반 20분, 신광훈의 크로스에 이은 마티치의 헤더는 최영은의 선장에 막혔다.

서울은 끝까지 대구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이날 패배한 서울은 승점 33점으로 8위를 유지했다. 강원과 제주가 나란히 패하며 승점 차는 여전하지만 이날 승리한 대구와 상주가 승점 32점으로 턱 밑까지 추격해왔다.

2012 시즌 스플릿 라운드 시스템이 시행된 이래 서울은 단 한 번도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을용 대행이 언급한 ‘마지막 기회’를 서울은 패배로 마무리했고, 남은 5경기에서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서울의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남은 경기 상대는 경남-인천-전남-상주-제주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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