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금의환향. 2018 아시안게임에서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건 손흥민이 돌아오자마자 리버풀전에 출전했다. 국내는 물론이고, 현지에서도 혹사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인상적이었고, 리버풀전을 통해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토트넘은 15일 밤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리버풀과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9에 머물며 선두권 도약에 실패했다. 반면, 리버풀은 개막 5연승으로 굳건히 선두 자리를 지켰다.

금의환향. 2018 아시안게임에서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건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지난여름부터 영국, 오스트리아, 러시아, 한국, 인도네시아 등을 돌면서 살인일정을 소화했지만 휴식 시간은 없다. 그만큼 토트넘도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고, 손흥민의 복귀를 절실하게 기다렸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손흥민의 금메달을 정말 축하한다. 병역 면제를 위한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 우리는 큰 자산을 지킬 수 있었다. 그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는 많은 이동거리를 거쳤다. 당연히 나는 오는 주말 손흥민이 리버풀전에 뛰거나 혹은 벤치에 앉아 있기를 원한다”며 출격을 예고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후반 28분, 팀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됐다. 리버풀의 공세가 매서운 가운데 손흥민의 투입으로 조금이나마 활기를 찾겠다는 포체티노 감독의 의지였다. 아주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손흥민은 특유의 적극적인 돌파를 무기로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토트넘은 흐름을 되찾으며 후반 막판 라멜라가 만회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쉬운 장면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문전에서 공을 잡고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며 슈팅을 시도하는 순간 리버풀의 공격수 마네가 손흥민의 디딤 발을 걷어찼고, 이후 손흥민은 쓰러지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경기는 토트넘의 패배로 끝이 났다.

영국 현지에서도 페널티킥이 맞다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영국 축구의 전설 앨런 시어러는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페널티킥이 주어졌어야 했다고 주장했고, 대부분의 영국 언론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 역시 “페널티킥이 맞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끝내 경기 결과를 인정했다.

혹사 논란이 나왔던 리버풀전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 영국, 러시아, 미국, 인도네시아, 한국 등을 돌아다니며 살인일정을 소화했고, 제대로 쉬지를 못했다. 이에 리버풀전을 앞두고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손흥민은 “괜찮다”며 출전했고, 리버풀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현재 토트넘은 위기다. 시즌 초반 루카스 모우라가 그나마 잘해주고 있지만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진에 빠져있다. 이에 손흥민의 복귀를 절실하게 기다린 포체티노 감독이고, 이번 리버풀전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손흥민이 다시 주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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