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황희찬(22, 함부르크)이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황희찬은 팀 합류 이틀 만에 함부르크 선발에 이름을 올렸고,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함부르크는 15일 20시(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19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부 리그) 5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홈경기에서 라소가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황희찬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황희찬은 지난 31일, 잘츠부르크를 떠나 함부르크로 한 시즌 간 임대됐다. 이적이 결정된 지 보름가량 지났지만 이날은 황희찬의 함부르크 데뷔전이었다. 아시안게임과 9월 A매치 2연전을 치른 탓이었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 속에서도 함부르크의 크리스티안 티츠 감독은 황희찬의 선발 출전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황희찬은 이날 선발로 나섰고, 전반 45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하이덴하임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혀 데뷔골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함부르크는 후반 19분, 슈미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교체 투입된 라소가가 해트트릭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하며 3-2 역전승을 거뒀고, 승점 9점으로 선두권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경기 후 황희찬은 함부르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말 기쁘고, 승리에 행복하다. 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눈 것은 엄청난 기분 이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희찬은 “처음은 피곤했고, 많이 뛸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컨디션은 나아졌고, 라소가가 엄청난 경기를 펼쳤다”면서 “이런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함부르크는 오는 19일 새벽, 드레스덴과 리그 4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다. 당초 지난 주말 치러졌어야 했지만 독일 동부 켐니츠에서 발생한 극우주의자들의 폭력시위로 드레스덴 시 경찰력에 공백이 생겼고, 경찰의 관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해당 경기를 19일로 연기시켰다. 황희찬은 드레스덴을 상대로 데뷔골을 정조준한다.

사진 = 함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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