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싸우면서 닮아가는 걸까. 축구계 최고의 라이벌 중 하나로 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최근 3시즌 동안 비슷한 색의 유니폼을 입었다. 우연으로 보기에 3년은 꽤 긴 시간이다.

유럽 빅클럽들은 보통 한 시즌 동안 3벌의 유니폼을 준비한다. 클럽의 상징적인 홈 유니폼과 그와 대비되는 색의 원정 유니폼, 그리고 보다 자유로운 색의 3번째 유나폼인 써드 유니폼. 홈 유니폼은 과거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원정 유니폼이나 써드 유니폼 발표에 더 큰 관심이 쏠리기도 한다.

이번 시즌 동안 입게 될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써드 유니폼 역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름 아닌 비슷한 컬러 때문이다. 이들은 축구 유니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연분홍색을 택했다. 

이로써 두 팀은 최근 3시즌 연속 원정과 써드 유니폼에 비슷한 컬러 배치를 하며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스페인의 ‘아스’는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최근 원정과 써드 유니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비교했다. 이 매체는 "우연일까? 계산된 마케팅일까?"라며 이처럼 비슷한 유니폼에 의문을 품었다.

먼저, 두 팀은 2016-17 시즌 유니폼으로 보라색을 택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하늘색으로 호흡을 맞췄고, 이번 시즌에는 연분홍색으로 조화를 이뤘다. 올 시즌 두 팀이 맞붙을 때 서로 써드 유니폼을 입고 나설 일은 없지만, 라이벌 팀들의 비슷한 유니폼은 스페인 현지에서 큰 관심거리다. 

사진=아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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