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리버풀이 지난해 참패를 겪었던 웸블리 스타디움을 다시 방문한다. 버질 반 다이크가 수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리버풀이 이번 기회에 작년의 악몽을 지울 수 있을까.

리버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만난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작년 웸블리에서 경험했던 치욕적인 패배를 지울 수 있는 기회다.

리버풀에 지난해 토트넘 원정은 악몽 그 자체였다. 리버풀은 2017-18시즌 9라운드 토트넘 원정에서 1-4로 참패했다. 이 경기에서 리버풀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던 데얀 로브렌은 교체되기 전까지 끔찍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당시 로브렌은 공중볼 상황에서 헤딩 미스를 저지르는 등 프로선수로서는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고, 전반 31분 만에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델레 알리가 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챙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리버풀에 든든한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반 다이크는 올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7,500만 파운드(약 1,120억 원)의 이적료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반 다이크는 다소 비싼 금액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곧바로 리버풀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현재 반 다이크의 짝으로는 로브렌의 부상을 틈타 조 고메즈가 기회를 얻고 있다. 고메즈는 시즌이 개막된 후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고메즈는 지난 시즌보다 월등히 좋아진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리버풀의 4연승에 일조 중이다.

이에 반해 토트넘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알리가 부상 때문에 공식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으며,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위고 요리스도 구단 차원에서 출전 불가를 선언했다. 더불어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은 4라운드 왓포드 원정에서 패배해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