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울산 현대가 경남FC에 승리를 거두며 2주 전 FA컵 4강전에서의 완패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울산은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두팀은 초반부터 하피냐와 김인한이 골을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지만, 울산이 후반 33분 김신욱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쌓은 울산은 선두 서울과의 승점차를 8점 차로 줄였고, 경남은 그룹A(1~8위 상위리그)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초반부터 골 주고받은 양팀

두팀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2분 경남은 까이끼의 크로스를 이재명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5분 이용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하피냐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반박자 빠른 왼발 땅볼 슛이 경남의 골망을 흔들며 울산이 앞서 나갔다.

경남은 금새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 붙었다. 전반 14분 까이끼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전진 패스를 했고, 김인한의 논스톱 오른발 슈팅이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들어가며 1-1이 됐다.

치열한 공방전

접전은 계속 이어졌다. 전반 31분 마라냥의 헤딩슛은 김병지의 품에 안겼다. 전반 35분 개인 드리블에 이은 까이끼의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슛은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6분과 43분에 나온 이승렬의 연속된 슛은 공중으로 떴고, 전반 44분 하피냐의 중거리 슛은 정확성이 떨어졌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고, 울산은 일찌감치 곽태휘, 김신욱, 김승용으로 3명의 교체카드를 모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3분 고슬기가 왼발 중거리 슛은 김병지의 정면으로 향했다. 3분 뒤 윤일록의 직접 프리킥이 혼전 상황에서 골문으로 향했지만 김영광이 몸으로 선방했다. 후반 19분 김인한의 헤딩 슛은 세기가 약했다.

김신욱의 결승골

후반 중반이 넘어가며 울산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23분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마라냥이 골문 바로 앞에서 논스톱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김병지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후반 33분 울산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용의 전진패스가 경남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됐고, 김신욱이 강력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리드를 허용한 경남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36분 문전에서 시도한 김인한의 오른발 슈팅은 김영광의 선방에 걸렸고, 윤신영의 발리슛은 공중으로 떴다. 경남은 조르단과 태현찬을 투입하며 막판 총공세를 펼쳤으나 더 이상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R (9월 15일-창원축구센터-1,857명)

경남 1 김인한(전14)

울산 2 하피냐(전5), 김신욱(후33)

*경고 : 정다훤, 윤신영(경남), 이승렬, 하피냐(울산)

*퇴장 : -

▲ 경남 출전선수(4-4-2)

김병지(GK) - 이재명, 강민혁, 윤신영, 정다훤 - 윤일록(후42 조르단), 최현연, 최영준(후42 태현찬), 김인한 - 이재안(후0 고재성), 까이끼 / 감독 : 최진한

*벤치잔류 : 백민철(GK), 김종수, 유호준, 김보성

▲ 울산 출전선수(4-4-2)

김영광(GK) - 강진욱(후11 곽태휘), 강민수, 이재성, 이용 - 이승렬(후14 김승용), 에스티벤, 김동석(후18 김신욱), 고슬기 - 하피냐, 마라냥 / 감독 : 김호곤

*벤치잔류 : 김승규(GK), 김영삼, 이호, 고창현

창원=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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