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대전 시티즌이 성남 일화를 꺾고 리그 12위로 도약했다.

대전은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31라운드에서 전반 6분 만에 이창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전은 전반 21분 지경득의 동점골과 후반 17분 케빈의 역전골로 2-1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31점이 된 대전은 이날 비긴 전남(승점)을 따돌리고 12위로 올라섰다. 반면 패한 성남은 승점 37점으로 11위를 유지했다.

이창훈의 선제골로 앞서가는 성남

성남은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분 이창훈이 대전의 미드필드 대각 지점에서 프리킥으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5분 하밀의 침투 패스를 받은 전현철이 빠른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올렸으나 수비에 걸렸다. 계속해서 공격한 성남은 6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미드필드 부근에서 자엘이 침투 패스하자 이창훈이 쇄도하며 왼발로 툭 건드려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후에도 성남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2분 대전의 페널티지역 좌측 부근에서 전현철-에벨톤-박진포가 패스 플레이가 위력을 더했다. 1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에벨톤이 발리슛 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대전은 김형범과 이웅희를 활용해 성남의 좌측을 공략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전반 15분 성남의 페널티지역 우측 대각에서 김형범이 프리킥을 시도 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지경득의 동점골로 추격한 대전

수세에 몰린 대전은 전반 21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중앙선에서 바바가 빠르게 프리킥을 시도했고 지경득이 상대 페널티지역을 파고들며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대전의 동점골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성남은 전반 23분 이창훈의 프리킥을 하밀이 헤딩슛 했지만 김선규가 선방했다. 이은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자엘이 발리 슛 했으나 수비에 걸렸다. 25분 김성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은 김선규가 막았다.

곧바로 대전의 반격이 펼쳐졌다. 전반 28분 상대 페널티지역 좌측 대각에서 날린 테하의 기습적인 슈팅은 옆 그물을 때렸다. 30분 김형범이 성남의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넘겼다.

양팀은 계속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전반 37분 박진포가 상대 좌측을 무너뜨린 후 크로스를 올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38분 대전은 김형범의 패스를 받은 케빈이 먼 거리에서 슈팅 했지만 골대를 비껴갔다.

성남은 전반 42분 이창훈의 코너킥에 이은 윤영선의 헤딩슛은 골대를 빗나갔다. 43분 대전의 아크 정면에서 자엘과 에벨톤이 패스 플레이를 펼쳤으나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45분 대전은 김형범의 프리킥을 지경득이 헤딩 패스하자 테하가 몸을 날려 슈팅 했지만 정산이 선방했다.

케빈의 페널티킥 골로 역전한 대전

후반 초반 성남의 공세가 매서웠다. 후반 2분 전현철이 상대 볼을 가로채 빠른 역습으로 이어갔다. 대전의 아크 정면에서 볼을 살짝 내줬고 자엘이 달려들며 슈팅 했지만 볼이 떴다. 7분 상대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자엘의 헤딩 패스를 받은 전현철이 쇄도하며 슈팅을 노렸으나 김선규가 한 발 앞서 따냈다.

성남의 공격을 잘 막은 대전은 후반 9분 김형범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 김형범, 지경득을 활용한 측면 돌파가 살아났다. 16분 성남의 좌측에서 진영에서 김형범이 툭 찍어차는 패스를 넣었다. 바바가 상대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드는 순간 임종은 에게 걸려 페널티킥을 얻었다. 17분 키커로 나선 케빈이 침착이 득점했다.

대전, 견고한 수비로 승리 따내다

성남은 후반 20분 윤빛가람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중원이 살아난 성남은 점차 공세를 올렸다. 22분 에벨톤이 상대 아크 부근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역전에 성공한 대전은 웅크리고 있지 않았다. 25분 지경득이 상대 페널티지역 좌측을 파고들며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산이 쳐냈다.

후반 31분 성남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대전의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윤빛가람이 예리하게 감아 찼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창훈이 감아 차는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35분 김성준의 중거리 슛은 김선규가 막았다.

성남은 계속해서 대전을 몰아 붙였다. 39분 에벨톤이 대전의 좌측을 파고들어 크로스 했으나 수비가 걷어냈다. 41분 상대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윤빛가람의 프리킥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대전은 경기 막판 성남의 계속된 공격에 든든한 자물쇠를 채웠고,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1R (9월 15일-탄천종합운동장-1,497명)

성남 1 이창훈(전6)

대전 2 지경득(전21), 케빈(후17)

*경고: 이창훈(성남), 케빈(대전)

*퇴장:

▲ 성남 출전 선수(4-2-3-1)

정산(GK) – 남궁웅, 윤영선, 황재원(전44 임종은), 박진포 – 김성준, 하밀(후40 윤승현) – 이창훈, 에벨톤, 전현철(후20 윤빛가람) – 자엘 / 감독 : 신태용

*벤치잔류: 하강진(GK), 김현우, 김성환, 홍철

▲ 대전 출전 선수(4-4-2)

김선규(GK) – 김창훈, 이정열, 알렉산드로, 이웅희 - 지경득, 이현웅, 바바(후28 노용훈), 김형범(후23 김태연) – 테하, 케빈(후36 남궁도)

/ 감독 : 유상철

*벤치잔류: 최현(GK), 황도연, 김태연, 황진산

성남=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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