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구리] 이명수 기자= 하대성(33)이 기나긴 부상의 늪에서 벗어날 준비를 마쳤다. 하대성은 지난 화요일부터 팀에 복귀해 훈련을 소화 중이고, 부상에서 돌아온 하대성은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FC서울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FC서울은 오는 16일(일요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1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대구전 미디어데이에서 이을용 감독 대행은 “대구전이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기회인 것 같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이다.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 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은 부상자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광훈이 스포츠 탈장 수술 이후 4개월 만에 팀에 복귀해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대구전은 고요한이 경고누적으로 나올 수 없어 우측 풀백으로 뛰게 될 신광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또한 부상으로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한 하대성도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을용 대행은 “하대성이 부상에서 복귀해 팀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다음주 R리그에 기용한 뒤 몸을 올리게 할 계획이다”면서 “시즌이 끝나기 전에 몇 경기 정도 소화한다면 팀이 안정될 것이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대구전 에서의 출전 가능성은 낮지만 서울은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까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대구를 시작으로 경남, 인천, 전남, 상주, 제주와의 일전이 이어진다.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많지만 이을용 대행은 “하위권 팀들이 오히려 정신무장을 강하게 하고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고 경계했다.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하대성의 복귀는 반갑다. 미드필더에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많아지며 이을용 대행이 여러 가지 카드를 맞춰볼 수 있다. 비록 부상으로 경기 감각을 떨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하대성이 갖고 있는 기량은 정상급이다.

서울은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현재 서울의 순위는 승점 33점으로 8위. 6위 강원과의 승점 차는 1점, 5위 포항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을용 대행은 "정신무장을 잘 한다면 충분히 상위 스플릿에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플릿 라운드 전 남은 6경기에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 하대성의 복귀는 분명 서울에게 반가운 일이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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