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유지선 기자= 아시안게임과 9월 A매치까지 바쁜 여름을 보낸 황의조가 대표팀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소속팀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 치른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를 이어갔다.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을 펼친 황의조는 칠레전서 선발 기회를 잡았다. 비록 아시안게임에서와 같이 골이 시원시원하게 터지지는 않았지만, 폭넓은 움직임과 적극적인 침투로 벤투 감독이 요구한 것들을 이행하려고 노력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의조는 “아시안게임과 동일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손)흥민이 등 같이 발을 맞췄던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더 자신도 있었다. 내가 공격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드린다면 아시안게임보다 더 많은 득점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는데,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은 칠레의 강한 압박에 꽤나 고전했다. 이에 대해 황의조는 “상대가 앞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해서 공격수에게 공이 전달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압박에도 불구하고 빌드업을 통해 풀어가려고 한 것은 잘 된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세밀한 부분을 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의조가 언급한 ‘빌드업’은 벤투 감독의 축구에 핵심 키워드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시작해 찬스로 마무리하는 주문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활동량이 필요하다”던 황의조는 “공격수지만 수비에도 많이 가담해야 하고, 움직임이 많아야 한다. 여기에 골로 기록해야 하는 등 많은 역할을 요구하신다. 최대한 잘 이행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과 A대표팀까지 오랜 기간 소속팀에서 자리르 비웠던 황의조는 긴 항해를 마치고 감바 오사카로 돌아간다, 소속팀 복귀를 앞둔 황의조는 “아시안게임부터 지금까지 한 달 정도 나와 있었던 것 같다. 소속팀도 힘든 상황인데, 팀에 돌아가서 내가 가진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대표팀에서의 경험을 잘 살려 소속팀에서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사진= 윤경식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