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유지선 기자= 칠레 대표팀의 ‘캡틴’ 게리 메델(31, 베식타스 JK)이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강도 높은 경기가 예상된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에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이 이끄는 칠레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진 여파로 일본과 평가전이 취소됐던 칠레 대표팀은 마지막 남을 힘을 한국과의 경기에서 쏟아 붓겠단 각오다.

메델은 1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팀이기 때문에 강도 높은 경기가 될 것 같다.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면서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됐는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라를 위해 주장 역할을 맡게 된 것에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메델은 인터 밀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수비수로, 지난 2017년 인터 밀란을 떠나 터키 베식타스로 이적했다.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메델을 중심으로 한 칠레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어내는 것 역시 한국의 과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칠레도 각오가 남다르다. 칠레 대표팀은 한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지난 7일 일본과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루 전 지진이 발생해 안정상의 이유로 경기가 돌연 취소되면서 한국과의 평가전이 유일한 9월 A매치가 됐다.

“선수라면 누구나 경기에 뛰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 그러나 천재지변으로 인해 일본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던 메델은 “칠레에서도 그런 상황들을 겪었기 때문에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어 더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가슴 아파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칠레는 젋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장기적인 플랜 속에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메델은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합류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대표팀 합류가 이뤄진 것”이라면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리더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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