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고양] 이현호 기자= “특히 민재가 많이 물어봐요.” 대표팀 동료들이 독일에서 온 이재성(26, 홀슈타인 킬)에게 질문을 쏟고 있다. 그중 전 소속팀 동료 김민재(21, 전북 현대)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이재성과 남태희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 경기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재성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PK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침투하던 이재성이 깔끔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재성은 벤투 감독의 데뷔전에서 첫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기회를 잡았다.

경기 종료 후 이재성은 벤투 감독에 대해 “독일에서 사진으로 봤을 때는 무서워 보였다. 직접 만나보니 그렇지 않다. 강한 카리스마가 있지만, 웃음도 많고 잘 챙겨주신다”라며 첫 인상을 전했다.

K리그 MVP 수상자 이재성은 올여름 전북 현대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2의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다. 홀슈타인에서 7번 유니폼을 받은 이재성은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재성은 독일 생활에 대해 “더 노력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그 부분들을 보완해서 1년 후에 국내 팬들로부터 더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 동료들은 이재성의 독일 생활에 대해 질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누가 가장 관심을 가질까. 이재성의 대답은 김민재였다. 이재성은 “특히 김민재가 많이 물어본다. 아무래도 유럽 진출에 욕심이 있는 선수니까 그런 것 같다”면서 “대표팀 동료들 모두 내게 응원한다고 말해줘서 고맙다. 더 잘 하겠다”고 답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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