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이 영국 언론을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 발탁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투아니아와의 유로 2016 예선전을 대비한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21세의 젊은 유망주로만 불렸던 케인이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케인은 21일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을 통해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됐지만, U-21 대표팀에 때와 같이 한결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다. 항상 잉글랜드를 위해서만 뛰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겠다. 이것이 내 축구인생의 정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더 발전해 토트넘 홋스퍼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총 24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으며, 리그에서는 16골로 디에고 코스타, 세리히오 아구에로에 이어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케인의 대표팀 발탁은 희망적이지만은 않았다. 호지슨 감독은 지난 6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케인의 재능을 인정한다. 그러나 대표팀에는 좋은 공격수들이 많다. 그를 뽑으면 다른 누군가가 탈락해야 한다”며 케인의 발탁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인은 대표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웨인 루니, 대니 웰백, 다니엘 스터리지와 당당히 공격수로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루니에 대한 케인의 의미는 특별했다. 그는 “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팬이었다. 유로 2004 8강전에서 루니가 퇴장당하고, 포르투갈에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을 때 울었던 기억이 있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잉글랜드의 팬에 불과했던 케인이 어느덧 당당히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케인의 말처럼 지금이 정점이 아님을 본인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이제 곧 그의 A매치 데뷔전이 다가온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