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만 힘을 쓰지 못한 웨인 루니가 이번에는 골을 넣을 수 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리버풀과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승점 56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는 맨유는 승점 2점차로 5위 리버풀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맨유가 4위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주장 루니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루니가 극복해야할 징크스가 있다. 맨유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며 229골을 넣었지만 리버풀 원정에서 그가 기록한 골은 단 한골 밖에 없다. 그것도 10년 전, 2005년 1월 맨유 입단 후 가진 리버풀 첫 원정경기에서 기록한 골이 유일하다.

루이스 판 할 감독도 루니의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도 네덜란드 감독시절 그와 비슷한 징크스에 시달린 적이 있다. 선수도 마찬가지다. 루니 또한 극복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루니의 안필드 징크스에 대해 언급했다.

판 할은 이어 “그것은 정신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루니가 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루니는 경험 많은 선수이고, 항상 큰 무대에서 활약했다. 루니가 안필드의 분위기와 원정 팬들에 영향을 받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루니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루니가 이번 경기에서 그 징크스를 극복할지는 미지수다. 판 할 감독은 계속해서 루니를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판 할 감독은 지난 19일 영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통해 “루니를 미드필더로 기용해 비난을 받고 있지만, 월드 클래스급의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기 전까지 루니를 계속 미드필더로 기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루니가 공격수로 출전하던 미드필더로 출전하던, 안필드 징크스는 그에게 꼭 극복해야할 숙제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병행한 올 시즌에 그는 11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과연 루니가 10년 동안 이어진 징크스를 극복하고 팀의 승리를 가져다줄지, 이 경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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