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난파 위기 선덜랜드에 구세주가 될까.

선덜랜드는 22일 오전 2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불린 그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새로 부임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이다.

단 9경기를 위해 호출된 아드보카트 감독의 임무는 오직 하나, 강등권 탈출이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이 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 그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을 EPL에 잔류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훌륭한 경기장을 보유한 빅 클럽이 하위리그로 강등된다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팀을 구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선덜랜드의 순위는 17위(승점 26점)로 강등권인 18위 번리(승점 25점)와 승점이 1점차 밖에 나지 않는다. 문제는 분위기다. 선덜랜드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게다가 6경기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고 모두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였다. 6경기 동안 선덜랜드보다 승점을 적게 획득한 팀은 최하위 레스터 시티(2무 4패)밖에 없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임무는 막중하다. 만약 그 안에 그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감독 경력에 큰 흠집이 될 수 있다. 그는 “우리에게 9경기가 남아있다.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개인적인 느낌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도박이다. 아드보카드가 팀을 위기에서 구하면 영웅이 되겠지만, 자칫 9년 만에 강등시킨 장본인으로 전락할지 모른다. 이제 9경기에서 운명이 정해진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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