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이명수 기자= 성남FC가 서울 이랜드전 무승의 사슬을 끊어냈다. 성남은 김도엽과 정성민의 득점포에 힘입어 서울 이랜드를 제압했고, 서울 이랜드전 6경기 무승의 사슬을 끊어냄과 동시에 리그 1위에 올랐다.

성남FC는 3일 저녁 8시,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 FC와의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도엽과 정성민의 연속 골에 힘입어 서울 이랜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성남은 승점 49점으로 승점 47점의 아산을 제치고 리그 1위에 도약했다.

[양 팀 감독 출사표]

서울 이랜드 인창수 감독 : 비가 많이 오는 만큼 백패스를 자제하고, 중거리슈팅을 많이 때리는 경기를 할 것이다. 일주일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했고, 상대팀이 선두권이지만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성남전 무패(1승 5무)의 기억이 있는 만큼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

성남 남기일 감독 : 비로 인해 롱볼과 세트피스를 이용해야 득점 찬스가 나올 것이다. K리그1, K리그2 할 것 없이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잡는 모습이 나온다.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4백을 가동하는데 공격적으로 골을 넣기 위한 포메이션이다.

[양 팀 선발 명단]

서울 이랜드(4-4-1-1) : 김영광(GK) - 박성우, 전민광, 안지호, 안성빈 – 조재완, 고차원, 이현성, 조찬호 – 최치원 – 최오백

성남FC(4-2-3-1) : 전종혁(GK) - 주현우, 연제운, 최준기, 이학민 – 김정현, 본즈 – 에델, 김민혁, 김도엽 – 정성민

[전반전] ‘우중혈투’ 성남, 김도엽-정성민 연속골로 2-0 리드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 양 팀은 탐색전을 벌였다. 포문은 서울 이랜드가 먼저 열었다. 전반 15분, 최오백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최치원이 과감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을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29분, 성남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에델이 침투패스를 내줬고, 김도엽이 절묘하게 수비라인을 파고들며 김영광과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이를 김도엽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성남이 앞서갔다. 당초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정정됐다.

홈에서 일격을 허용한 서울 이랜드는 마음이 바빠졌다. 전반 38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서울 이랜드가 공격을 시도했고, 회심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곧장 역습을 허용했고, 성남의 정성민이 추가골에 성공하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전은 성남이 앞선 가운데 종료됐다.

[후반전] 전민광 추격골...공세 막아낸 성남, 서울 이랜드에 7경기 만 승리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서울 이랜드 벤치는 고차원을 빼고 비엘키에비치를 투입하며 반전을 도모했다. 하지만 후반 16분, 에델의 중거리포를 김영광이 선방했고, 최병찬이 재차 슈팅한 것을 김영광이 다시 한 번 막아내며 서울 이랜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 이랜드는 연이어 박성우와 안성빈 대신 김재웅과 감한솔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소모했다. 후반 30분, 서울 이랜드의 추격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전민광이 헤더로 성남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36분, 조찬호가 우측면을 파고들었고,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성남 전종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서울 이랜드는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 이랜드가 성남의 골문을 끝까지 두드렸지만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폭우 속 펼쳐진 혈투의 승자는 성남이 됐다.

[경기 결과]

서울 이랜드(1) : 전민광(후반 29분)

성남FC(2) : 김도엽(전반 29분), 정성민(전반 39분)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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