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로이 호지슨 감독이 해리 케인에게 휴식을 줄 것을 주장했다. 케인을 대표팀에 발탁하자마자 그를 감싸기 시작했다.

호지슨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가 5월 말에 예정된 시드니 FC와의 호주 원정경기에 케인을 데려가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한, 호주 원정은 단지 마케팅을 위한 경기”라며 장거리 원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왕복 33,800km의 시드니 원정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다. 투어의 일종인 이 경기에서 토트넘 최고의 스타인 케인이 빠지긴 힘들어 보인다. 케인은 6월 중순부터 체코에서 벌어질 U-21 유럽챔피언십도 참가해야 한다. 살인적인 스케쥴이다.

이에 호지슨 감독은 “호주에 있을 친선경기보다 U-21 대회가 더 중요하다. 만약, 그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면 시즌 종료부터 U-21대회전까지의 시간이 그의 휴식에 가장 좋은 기회다”며 케인의 호주 원정 참여를 반대했다.

인기가 너무 많아도 탈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중에도 빡빡한 일정을 감당해야 했다. 리그와 컵대회, UEFA 유로파리그까지 총 40경기 출전했다. 남은 리그 9경기까지 포함해 약 50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게다가 잉글랜드 A대표팀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케인은 오는 28일 리투아니아와의 유로 2016 예선, 31일 이탈리아와의 친경경기를 앞두고 있다.

끝이 없는 케인의 ‘살인 스케쥴’. 호지슨의 감싸기가 케인에게 단비 같은 휴식을 줄 수 있을지, 이제 결정은 토트넘 손에 달렸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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