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공항] 유지선 기자=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걸고 돌아온 ‘캡틴’ 손흥민이 모든 순간이 잃고 싶지 않을 정도로 소중하다며 이번 대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통산 5회로 최다 우승(공동 우승 2회)을 기록했고, 사상 첫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목표 달성에 성공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3일 오전 8시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고, 곧바로 해단식 및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손흥민은 공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많은 팬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금메달을 딴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을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좋은 일이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와일드카드로 그라운드 위에서 존재감을 뽐냈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따끔한 질책하는 등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처음 주장으로서 치르는 대회였기 때문에 그라운드 위에서 책임감이 더 느껴졌다.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에 힘들 것 없이 할 수 있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느낀 대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경기가 다 기억에 남는다. 좋은 결과를 냈든 그렇지 못했든 모든 순간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이 나에겐 A대표팀 만큼 애정이 가는 팀이다. 앞으로도 평생 볼 후배들이고, 애정이 가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하라고 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 대회를 마친 소감

많은 팬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금메달을 딴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을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좋은 일이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

- 가장 힘들었던 점은?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없었다. 단, 처음 주장으로서 치르는 대회였기 때문에 그라운드 위에서 책임감이 더 느껴졌다.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에 힘들 것 없이 할 수 있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느낀 대회였다.

- 이번 대회의 의미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다. 처음 우승을 한 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 분위기가 많이 올라온 것 같은데,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웃을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 토트넘 선수들로부터 축하 메시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 너무 많은 분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 소속팀에 빨리 합류해서 선수들을 만나고 싶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님에게도 직접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모든 경기가 다 기억에 남는다. 좋은 결과를 냈든 그렇지 못했든 모든 순간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 소속팀에서의 목표

그동안 자리를 비웠다. 선수로서 이 금메달이 목표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하던 목표를 이뤄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 이번 대회의 타이트한 일정

이렇게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중,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육체적으로 피로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피곤한 것을 그대로 보여주면 팀 전체적으로 처질 수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 후배들에게 유럽 진출 조언

선수들이 스스로 느껴야 할 부분이다. 나도 한국 축구 팬 중 한 명으로서 좋은 환경에 있는 어린 선수들이 겁내지 말고 유럽에 당당히 도전했으면 좋겠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나에겐 A대표팀 만큼 애정이 가는 팀이다. 앞으로도 평생 볼 후배들이고, 애정이 가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힘든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을 하라고 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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