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한일전에서도 최용수 SBS 해설의 입담은 시청자들을 ‘빵’터트렸다. 이승우가 득점 후 세레머니를 위해 광고판에 올라가자 최용수 해설은 아픈 기억을 소환하며 재미를 선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에 위치한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승우와 황희찬의 득점에 힘입어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SBS의 중계 마이크를 잡은 최용수 해설은 경기 전 “예전에는 미팅도 필요 없었다. 불타는 승부욕과 강한 멘탈로 한일전을 준비했던 것 같다”면서 “굳이 얘기를 하지 않아도 일본전 만큼은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한일전이 주는 감정을 설명했다.

부심이 애매한 판정을 내릴 때 마다 “부심들 이번 대회 상당히 마음에 안들어요. 월드컵 못 가요. 확정 났어요”라며 역정을 내던 최용수 해설은 승부가 연장전에 돌입하자 “한 골이 중요하다. 찬스가 왔을 때 넣느냐 못넣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한 번의 찬스를 잡아야 한다. 지금까지 경기력 나쁘지 않다. 정상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연장 전반 3분, 이승우가 천금 같은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가르자 최용수 해설은 “정말 멋진 골이다. 가슴이 뻥 뚫리고, 국민들의 가슴도 뚫렸을 것이다”며 극찬했다. 이내 이승우가 세레머니를 위해 광고판에 올라가려 하자 최용수 해설은 “올라가면 안돼요!”를 연발하더니 이승우가 균형을 잡고 멋진 세레머니를 선보이자 “이승우 선수 중심이 잘 잡혀있네요”라며 감탄해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황희찬이 추가골을 터트리자 최용수 해설은 “황희찬은 힘든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다.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하던 최용수 해설은 결국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자 “김학범 감독님 자랑스럽다. 집념과 투혼...뭐라 말을 표현 못하겠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최용수 해설은 아시안게임 내내 시청자들을 빵 터트리는 입담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도 최용수 해설은 냉철한 경기 분석은 물론 재미있는 상황 설명으로 한일전을 중계했고, 해설 데뷔 무대였던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 = SBS,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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