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 ACL에서 34골을 기록한 데얀(37, 수원 삼성)이 이동국(39, 전북현대)의 최다골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원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전북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2011시즌 이후 7년 만에 4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데얀은 이 경기서 박기동과 함께 투톱으로 출전했다. 전방 깊은 곳에서부터 전북 수비를 괴롭힌 데얀은 끝내 득점에 성공했다. 데얀은 0-0으로 팽팽하게 흘러가던 후반 30분 사리치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곧이어 데얀은 후반 37분 이종성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골도 기록했다. 이후 한의권의 추가골까지 터진 수원은 전주 원정에서 3점 차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종료 후 데얀은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경기였지만, 좋은 경기를 해서 기쁘다. (2차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하겠다"며 득점포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경기서 멀티골을 기록한 데얀은 올 시즌 ACL서 총 7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3위에 올랐다. 또한 데얀은 ACL 전체 커리어에서 34골을 기록했다. FC서울과 베이징 궈안을 거쳐 27골을 넣었고, 올 시즌 수원에서 7골을 추가했다. 이는 36골을 기록한 ACL 역대 최다골 1위 이동국을 2골 차로 뒤쫓는 기록이다.

데얀이 이동국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몰아치기에 능한 데얀은 이번 ACL에서 최소 1경기, 최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수원은 원정에서 3골을 넣으며 무실점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홈에서 4점 차로 패하지 않는 한 준결승에 진출한다. 수원이 준결승에 오른다면 데얀은 8강 2차전과 4강 2경기를 포함해 3경기를 더 뛸 수 있다. 수원이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데얀에게는 결승 단판전 1경기가 더 추가된다.

만약 전북이 8강 2차전에서 결과를 뒤집지 못해 탈락하다면, 이동국은 추가골 기회를 잃게 된다. 이동국의 득점 기록을 향한 데얀의 도전은 다음 달 19일 열리는 수원과 전북의 ACL 8강 2차전 결과에 달려있다. 

사진=윤경식 기자, 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