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수원의 베테랑 골키퍼 신화용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송범근 골키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수원삼성은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무실점과 함께 원정에서 3골을 넣은 수원은 홈에서 열릴 2차전을 마음 편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비슷한 시각 인도네시아에서는 2018 자카르타 팔렘밤 아시안게임남자축구 4강전이 진행됐다. 한국 대표팀은 베트남을 3-1로 격파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토록 원하던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6경기서 6실점 했고, 그중 5실점은 송범근이 출전한 2경기(말레이시아전, 우즈벡전)서 나왔다.

송범근은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뼈아픈 실책을 기록했다. 수비수 황현수와 동선이 겹치면서 공을 흘렸고, 이는 선제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중거리 슈팅을 쳐내지 못하며 2번째 실점까지 이어졌다.

이후 송범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무려 3골을 내줬다. 수비수들의 실수도 있었지만, 골키퍼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자신감이 떨어진 송범근을 향해 잔뼈 굵은 신화용 골키퍼가 격려를 보냈다.

신화용은 전북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에 송범근이 위축될 일이 아니다. 골 먹으면 골키퍼가 타깃이 되는데, 옳지 않다”면서 “이 점을 개의치 않고 자기가 가진 역량을 발휘하면 된다. 송범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역량을 가졌다”며 다독였다.

송범근은 K리그 전북의 주전 골키퍼로서 이번 시즌 최저 실점을 이끌고 있다. 몇몇은 두터운 전북 수비수들 덕이 크다고 하지만, 분명 송범근의 빛나는 선방도 전북의 리그 1위 독주에 힘을 보탰다.

끝으로 신화용은 송범근에게 “배짱 있게 리그에서 하던 대로 하면 된다”며 아시안게임을 잘 마무리하라고 응원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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