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우리 선수들, 포기하면 안된다." 전북이 홈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수원을 상대로 예상치 못한 완패를 거뒀다.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원정에서 4골 이상을 기록해야만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는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수원삼성에 0-3 완패를 당했다. 홈에서 3실점을 내준 전북은 4강행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경기 종료 후 최강희 감독은 “이겨야 하는 홈경기였지만 완패했다. 우리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수원이 잘 했다. 누적된 체력 문제가 변수가 됐다”면서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흐름이 깨졌다. 준비한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 감독은 “상당히 경기가 거칠었다. 이 부분을 선수들에게 인지시켰고, 중원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밀렸다”며 “첫 실점 이후로 그동안 버텨왔던 체력이 무너졌다. 지난주 홍정호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수비의 구심점이 없어졌다”고 수비 문제에 대해 답했다.

이번 패배는 토너먼트였다. 심지어 홈에서 3골을 내줬기에 더욱 타격이 컸다. 홈에서 3골을 내준 최 감독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였다. 실망스럽지만,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 선수들이 회복을 잘 해서 다음 원정 경기는 우리의 본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면 안된다”고 ACL 4강 도전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초점을 ACL에 맞췄다. 하지만 이 경기서 대패하며 4강 진출이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시즌 초반 9, 10월에 있을 ACL에 집중하자고 주문했다. 하지만 체력 문제가 발생했고, 최근 몇 경기에서도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 문제가 오늘 한 번에 나타났다”고 답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멀티골을 넣은 데얀에 대해 “항상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우리 수비가 60분 이후부터 무너지면서 실점을 내줬다. 나이 많은 선수가 활약해주면 팀 입장에서는 고마운 부분이다”면서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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