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대한민국 A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비기며 최종예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11일 우즈벡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센트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우즈벡과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초반 자책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곽태휘와 이동국의 골로 역전에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역전골 이후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3경기에서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하며 A조 선두를 유지했고, 우즈벡은 2무 1패로 4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오는 10월 16일 이란 원정으로 4차전을 치른다.

불의의 선제골 허용

양팀은 초반 10분 동안 중원에서 적극적으로 맞붙으며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기회는 우즈벡이 먼저 잡았다. 전반 11분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받은 바카예프가 정성룡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우즈벡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13분 제파로프의 코너킥이 문전 혼전중에 기성용의 머리에 맞고 방향이 바뀌며 자책골을 기록했다.

첫 골 이후에도 우즈벡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6분 이근호의 땅볼 크로스를 이동국이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한참 넘어갔다. 전반 20분 투르수노프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슈팅은 정성룡이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4분 뒤 제파로프의 중거리 슈팅이 이어졌다.

곽태휘, 이동국의 연속골로 역전

우즈벡의 상승세를 잘 막아낸 한국은 전반 막판 반격에 나섰다. 전반 41분 침투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페널티지역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 귀중한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43분 미드필더 지역 부근에서 기성용이 프리킥을 높게 차올렸고, 곽태휘의 헤딩슛이 우즈벡의 필립오시얀의 발에 맞고 들어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후반 12분 역전에 성공했다. 박주호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동국이 문전에서 절묘한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투르수노프에게 동점골 내주며 무승부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또다시 코너킥에서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14분 제파로프의 왼발 코너킥을 투르수노프가 가까운 쪽 포스트로 파고들며 머리로 돌려 놓은 것이 그대로 한국의 골대 안으로 향하며 2-2가 됐다. 흐름을 탄 우즈벡은 코너킥 기회를 잘 활용하며 한국의 수비진을 흔들어놨다.

동점이 된 후 한국은 박주영을, 우즈벡은 게인리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9분 게인리히의 프리킥을 정성룡이 쳐냈다. 후반 39분 박주영의 직접 프리킥은 허공으로 향했다. 1분 뒤 이동국의 슈팅은 수비 몸에 맞고 나갔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무사예프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이 완벽한 1대1 기회에서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가며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9월 11일-타슈켄트 파크타코르 센트럴스타디움)

대한민국 2 곽태휘(전43), 이동국(후12)

우즈벡 2 자책골(전13), 투르수노프(후14)

*경고 : 이스마일로프, 필립오시얀(우즈벡),

*퇴장 : -

▲ 대한민국 출전선수(4-2-3-1)

정성룡(GK) - 박주호, 이정수, 곽태휘, 고요한 - 기성용, 하대성(후38 윤빛가람) - 김보경, 이근호(후27 박주영), 이청용(후10 김신욱) - 이동국 / 감독 : 최강희

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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