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UCL 16강 2차전 마지막 두 경기가 1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동시에 진행됐다. 두 경기에는 3명의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가 출전했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유벤투스 경기에 카를로스 테베스가 출전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치러진 바르셀로나-맨체스터 시티전에는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맞대결을 펼쳤다.

세 명의 아르헨티노 공격수는 경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가장 큰 활약을 보인 선수는 테베스였다. 유벤투스의 테베스는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리며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고, 후반 25분에는 알바로 모라타의 골을 만들어줬다. 9분 뒤에 쐐기골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테베스로 시작해 테베스로 끝난 경기였다.

바르셀로나와 맨시티의 경기에 출전한 메시와 아구에로의 운명은 극명히 갈렸다. 메시는 전반 31분 상대의 허를 찌르는 크로스를 올려 이반 라키티치의 골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감각적인 패스와 드리블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영국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도움만 기록한 메시에게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반면, 아구에로는 팀의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0-1로 전반을 마친 맨시티는 후반에 거세게 몰아붙이며 바르셀로나를 위협했다. 후반 31분 아구에로가 페널티킥을 얻으며 동점골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아구에로는 본인이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맨시티의 추격 의지는 꺾이고 말았다.

UCL에서 희비가 엇갈린 세 명의 아르헨티노는 나란히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3월 평가전 명단에 포함됐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지난 11일 테베스, 메시, 아구에로가 포함된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뽑힌 세 선수는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엘살바도르, 31일 뉴욕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