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유지선 기자= FC 서울이 울산 현대 원정에서 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8분 만에 와르르 무너진 수비가 아쉬웠다.

서울은 25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6라운드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서울은 3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서울로선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에 무릎을 꿇으며 2연패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울산전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던 이유다. 이을용 감독대행도 지난 포항전과 함께 울산 원정을 ‘승점 6점’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2연패에다 체력적으로도 힘들겠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상대보다 한발 더 뛰는 것이 중요하다. 누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뛰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은 전반전 울산에 공간을 내주지 않는 데 주력했다. 측면에서 돌파를 허용하더라도 페널티박스 근처에 많은 숫자를 두고 상대에게 슈팅을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 그로인해 울산은 전반 중반까지 여러 차례 이어진 슈팅에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전 막바지에 통한의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6분 측면에서 올려준 김승준의 스루패스를 한승규가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서울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전반 42분 주니오에게 노마크 찬스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2분 뒤에는 믹스에게 또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8분 만에 무려 3골을 내준 것이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초반에 실점하지 않고, 후반전에 찬스가 왔을 때 기회를 살려야 한다. 후반전에 공간이 생기면 그 공간을 노려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계획대로 진행되는 듯 하던 경기가 전반전 막바지에 틀어지면서 후반전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후반 12분 주니오에게 추가골을 내준 뒤, 후반 20분 이상호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엔 너무 큰 스코어 차였다. 울산 원정까지 패하면서 3연패 수렁에 빠진 서울, 어느 때보다 이를 악물고 뛰었지만 서울로선 순식간에 3골을 허용하며 무너진 전반전 막바지 ‘8분’이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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