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제주유나이티드가 '수비 안정화'라는 성공 과제를 풀기 위해 맹훈련에 돌입했다.

제주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지난 5일부터 담금질을 시작했다. 30라운드까지 11승 10승 9패 승점 43점과 함께 7위로 그룹A(1~8위 상위리그)에 합류한 제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이 주어지는 1~3위를 차지하기 위해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최우선 목표는 수비 안정이다. 제주는 30라운드까지 총 43실점을 내줬다. 이는 그룹A에 포진한 팀 중에서 가장 부진한 수치다. 10라운드 경남전에서 간판 수비수 홍정호가 부상 악몽에 빠진 점을 감안해도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다.

특히 세트 플레이는 중요한 승부처마다 번번이 제주의 발목을 잡았다. 28라운드 전북전에서 3-2로 리드하다가 경기 막판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했고 29라운드 성남전에서는 후반 48분 코너킥 상황에서 자엘에게 헤딩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패하며 최근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의 단초를 제공하고 말았다.

박경훈 감독은 전북(60골)에 이어 리그 2위인 56골을 터트리며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수비 안정을 통해 실점을 줄이면서 승수쌓기에 박차를 가하고 궁극적 목표인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박경훈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안정을 꾀하겠다. 특히 세트 피스에서 많은 실점을 내줬는데 집중 훈련을 통해 돌파구를 찾도록 하겠다. 상위리그에서는 공수 균형을 갖춘 팀으로 변모해 반드시 ACL 진출 티켓을 거머쥐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오는 16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K리그 31라운드를 시작으로 상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제주는 서울, 전북, 수원, 울산, 포항, 부산, 경남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4경기를 더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최종 1위팀에게는 우승의 영예를 돌아가고 3위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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