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4)이 독일 현지 언론을 통해 자신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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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지역지 ‘아우크스부르커 알게마이네’는 18일(한국시간) “역할 변화: 지동원을 어디에 두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지동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찬스를 기다리는 것은 쉽다. 하지만 나는 패싱 게임을 통해 찬스를 만들길 원한다”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하는 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10번 공격수(처진 스트라이커) 위치에 있다면 패싱 게임을 통해 더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포지션 변경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지동원이 원하는 위치에는 터키 출신의 하릴 알틴톱이 뛰고 있다. 알틴톱은 리그 25경기 선발 출전해 3골 4도움의 무난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동원도 상황을 알고 있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로서 골을 넣는데 만 초점을 맞춰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포지션에 적응한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지동원은 지난 15일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마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했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실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8경기에 출전해 1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현지 언론도 지동원이 부진을 보이는 이유를 포지션 문제로 지적했다. 이 매체는 “지동원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보다는 그 뒤의 위치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아우크스의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의 계획에는 다른 구상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포지션에서 지동원의 역할이 애매하다. 항상 고립된 위치에 서서 두 명의 상대 수비수 사이에서 혼자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동원은 우즈베키스탄전(27일)과 뉴질랜드전(31일)과 평가전을 갖는 한국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에 선발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지동원은 도르트문트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아우크스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직접 보고싶다”고 선발의 이유를 밝혔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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