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났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그 중심에는 벤제마, 베일, 아센시오가 중심인 ‘BBA’라인이 있었고, 레알의 승리를 견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새벽 5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2018-19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홈경기에서 베일의 맹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 레알은 걱정으로 가득했다. 바로 유벤투스로 떠난 호날두의 공백 때문이었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9년 간 뛰며 438경기에 나서 451골을 기록했고, 경기 당 최소 1골 씩 책임지던 믿음직한 공격수였다.

때문에 벤제마, 베일, 아센시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16일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공격에서 해답을 찾지 못한 레알은 우승 트로피를 아틀레티코에 내줘야했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달랐다. 헤타페와의 리그 1라운드에서 로페테기 감독은 벤제마를 원톱에 두고 베일과 이스코를 측면에 기용했다. 아센시오는 크로스, 세바요스와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반 4분 만에 베일이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어내며 헤타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15분,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베일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기대감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날카로운 발끝을 과시하던 베일은 전반 20분, 카르바할의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베일이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펀칭했고, 펀칭한 공을 카르바할이 절묘한 헤더로 헤타페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이후 베일은 후반 6분, 아센시오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슈팅. 추가골을 기록하며 2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또한 벤제마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측면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줬고, 아센시오는 베일의 골을 도운 것은 물론 후반 8분, 강하게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홈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벤제마, 베일, 아센시오로 이어지는 ‘BBA’의 맹활약에 힘입어 레알은 헤타페를 2-0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BBA’는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은 물론 골대를 2번 강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 레알은 과도기에 놓여있다. 호날두의 이적은 물론 지네딘 지단 감독마저 떠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그 개막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시즌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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