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에릭 바이(24)마저 흔들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고심이 깊어지고만 있다.

맨유는 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과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실점하는 등 2-3로 패배했다.

수비를 단단히하는 조세 무리뉴의 맨유에서는 결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날 맨유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아래에 있는 브라이튼에게 전반전에만 3실점을 허용하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이가 있었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바이는 커리어 상 최악의 폼을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가 내준 3실점 모두 바이가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전반 25분 바이가 다리 사이로 허무하게 크로스를 내주는 바람에 맨유가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전반 27분에 내준 코너킥 실점 역시 바이의 백패스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바이가 정신적으로 흔들렸는지, 잔실수를 계속 연발했다. 볼터치부터 클리어링까지 모든 게 깔끔하지 못했다. 그러던 바이가 기어코 방점을 찍었다. 전반 42분 브라이튼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바이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데 헤아는 끝까지 막기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결국 막아내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바이의 잔실수는 계속 보였다. 트래핑 실수로 실점 위기를 자처하기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계속 내비쳤다. 중계 카메라마저 바이를 지속적으로 클로즈업 할 정도였다. 이날 바이의 흔들림에 맨유 전체가 휘청거렸고, 결국 이변의 원흉으로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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