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등번호까지 바꾸며 각오를 새롭게 다진 알바로 모라타(25, 첼시)가 안방에서 부활을 알리는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첼시는 1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홈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고, 2연승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서 첼시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모라타를 중심으로 윌리안, 페드로가 공격을 주도했고, 바클리, 조르지뉴, 캉테가 중원을 지켰다. 알론소와 루이스, 뤼디거, 아스필리쿠에타는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케파가 나왔다.

올리비에 지루의 선발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이번에도 모라타를 선택했다.

사실 모라타는 지난 시즌 유독 힘든 한해를 보냈다. 첼시로 이적했지만 시즌 초반 ‘반짝’ 활약에 그쳤고, 스페인 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모라타는 부활을 꿈꾸며 첼시 잔류를 결심했고, 9번에서 29번으로 등번호를 바꾸는 열의까지 보였다. 쌍둥이 아이를 얻은 날짜인 ‘29’를 새로운 등번호로 선택한 것이다. 29번을 단 모라타는 아스널전에서 보란 듯이 부활포를 쏘아 올렸다.

모라타는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20분 문전으로 쇄도한 뒤 수비수를 제치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홈 개막전에서 올 시즌 부활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득점 이후 모라타는 전반 37분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여줬다.

첼시는 그동안 등번호 9번을 단 선수들이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새 옷을 입고 ‘9번의 저주’에서 벗어난 모라타, 이를 악물며 부활을 다짐하고 있는 모라타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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