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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KFA, 새 사령탑에 파울루 벤투 선임...2022년 월드컵까지+신태용과 작별

[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회의 김판곤 위원장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A대표팀 감독 선임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벤투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2019 아시안컵이 7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4년 후를 준비한다는 계획으로 차기 감독 물색이 시작됐다. 이에 협회는 유명한 감독이 아닌 한국 대표팀에 맞는 유능한 감독을 뽑겠다고 했고, 신태용 감독의 유임 가능성 역시 남겨 두었지만 결국 KFA의 선택은 벤투 감독이었다.

이로써 지난 2017년 한국 A대표팀을 맡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1승 2패의 성적을 거둔 신태용 감독과는 자연스럽게 결별했다. 신태용 감독의 계약기간은 지난 월드컵 본선까지였고, 유임 가능성이 남아 있었지만 이번 벤투 감독 선임으로 이별하게 됐다.

# 김판곤 위원장이 제시한 ‘선임 기준’, 왜 벤투 감독인가?

김판곤 위원장은 이번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에 앞서 명확하게 기준을 내세웠다. 김판곤 위원장은 차기 감독 선임을 준비하면서 크게 ▲월드컵 예선 통과 또는 대륙컵 우승을 지도한 감독 ▲세계적인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 ▲새로운 한국 축구의 철학에 부합하는 감독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일단 벤투 감독은 현역 시절 벤피카, 비토리아, 오비에도, 스포르팅 등에서 뛰며 5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1992년부터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뛰며 황금세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2002 한일 월드컵까지 경험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감독이다.

지도자 커리어를 봤을 때 완벽하지는 않지만 벤투 감독은 어느 정도 위 조건에 부합하는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12 대회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을 따돌리며 본선 무대를 밟기도 했다.

프로 팀에서는 스포르팅 리스본을 이끌고 포르투갈 컵대회 우승도 두 차례 차지하는 등 클럽 경험도 다양하다. 이후에는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충칭 리판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 김판곤 위원장이 제시한 ‘축구 철학’, 벤투 감독은 적합한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철학에도 어느 정도 부합한다. 김판곤 위원장은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 선임 기준을 밝히면서 “우리의 축구 철학에 맞는 감독이 필요하다. 우리는 볼을 소유하며 앞으로 전진 하는 축구를 할 것이고, 우선순위는 전진 패스와 침투 패스이다. 이런 철학에 맞는 감독을 정할 것이다. 플레이스타일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로 성적을 내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판곤 위원장은 "전진 공격과 전진 패스가 우선이 될 것이고 능동적인 공격 전개를 하는 것을 추구한다. 경기에서 공간을 지배하고, 시간을 지배하고, 체력적으로 지배하고,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경기를 할 것이다. 열정적인 체력을 갖고 상대보다 빠르고 더 많이 뛰는 축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능동적인 축구, 볼 소유, 전진 그리고 패스 축구다. 4가지 기준 모두 포르투갈 축구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 벤투 감독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더라도 차선책은 된다는 평가다. 특히 벤투 감독이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면서도 역동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 달 5일 국가대표 감독 선임 소위원회를 열었다.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와 함께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했다. 이후 감독선임 소위원회는 신태용 감독을 포함한 10여명의 후보군을 정해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 최선의 선택이 아닌 차선책, 벤투 감독의 영입 과정

많은 감독들이 1차 후보에 올랐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레스터시티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전 독일 감독, 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협상에 어려움이 있었고, 김판곤 위원장은 7월 9일 직접 유럽에 나가 후보군들과 접촉했다. 여기서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전 멕시코 감독, 에르베 레나르 모로코 감독이 우선 협상 대상자가 됐지만 모두 결렬됐다.

플랜B를 가동해야 했다. 감독선임 소위원회는 다시 빠르게 후보군을 추렸고, 키케 플로레스 전 에스파뇰 감독, 후안데 라모스 전 말라가 감독, 슬라벤 빌리치 전 웨스트햄 감독 등이 새롭게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 벤투, 플로레스 감독 등과 만났지만 결과적으로 벤투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유는 분명했다. 다른 감독들은 한국 대표팀과 다음 월드컵까지 함께 하는 것을 꺼렸고, 장기간 한국에 거주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달랐고,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입해 결국 한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오를 수 있었다.

#김판곤 위원장 선임 결과 발표

-신태용 감독 평가

오랫동안 기다려줘 감사하다. 국가대표 감독선임 소위원회는 지난 7월 5일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방향을 설정했고, 리포트를 받아 7월 19일에 감독 선임 소위원회에서 리포트를 분석했다. 이 리포트에는 대표팀에 대한 모든 것이 있었고, 신태용 감독의 거취에 대한 논의를 먼저 했다. 이 모든 리포트를 바탕으로 대표팀의 월드컵 준비가 적절했는지 평가했고, 선수 선발, 평가전, 전술, 포메이션 등 모든 것을 보고 평가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이 목표를 올바르게 설정하고, 일관성 있게 월드컵을 준비했는지에 대한 모든 것이 포함됐다. 여기에 감독의 언론 대응과 언행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결과적으로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고, 김민재 등 새로운 선수 발굴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 길을 걸었고,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는 결과도 만들었다. 또한, 월드컵 본선에서도 랭킹 1위 독일을 꺾어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인 것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질적인 접근이 있었는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스웨덴전 라인업, 전술, 교체 카드 등에서는 아쉬운 평가가 있었다. 파워 트레이닝 논란, 잦은 명단 변화 등에 대해서는 팀이 안정적으로 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또한, 신태용 감독의 언론 대응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2022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했고,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 신태용 감독을 3명의 최종 후보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국 축구가 위기의 순간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결단한 신태용 감독과 그의 코칭 스태프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감독님을 배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위원장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감독 선임 결과

모든 것을 고려해 3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우선 협상 대상자에 대해서는 동시에 협상을 진행했다. 세 분 모두 월드컵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여유가 없었다. 후보 감독들이 7월 말까지 계약이 돼있었기 때문에 그전에는 계약을 체결할 수 없었다. 그러나 후보들이 다른 나라와 연결된 상황이었고, 데드라인을 설정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 위약금 문제도 있었고, 다른 후보는 협회가 감당할 수 없는 큰돈을 요구하면서 8월 5일자로 협상이 모두 결렬됐다. 이번 선임 과정에서 해외 에이전시에 감독을 연결해달라고 요구했고, 협회로 직접 들어온 포토 폴리오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축구 철학을 가진 감독들은 우리가 지켜봤다.

8월 9일 두 번째 유럽 출장을 진행했다. 유럽 현지를 돌면서 총 네 분과 미팅을 진행했고, 동시다발적으로 협상을 했다. 그중 우리가 원하는 축구 철학과 한국에 오는 진정성을 지켜봤다. 결과적으로 포르투갈을 이끌었던 벤투 감독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을 유로 2012 4강으로 이끈 감독이고 포르투갈 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컵대회 왕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면접한 감독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감독이었다. 모든 코칭스태프를 데려오라고 요구했는데 모든 코칭스태프를 대동했다. 모든 분들이 전문적인 역할을 가지고 있었고, 현대적이었다. 코칭스태프들이 항상 함께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수석코치 세르지우 코스타는 전체적인 전술을 분석하고, 수비 코치 필리페 쿠엘료는 상대의 공격을 분석한다. 이외에도 훌륭한 능력을 가진 코치 분들을 모셨다.

벤투 감독은 우리와 미팅 과정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과 준비 과정에 대한 분석을 준비해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자신의 축구 철학을 가미해 어떤 부분을 고쳐나갈지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감독의 철학을 알 수 있었고, 벤투 감독은 효율적인 수비와 역습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와 부합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공격에서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명확하게 설명해줬다. 벤투 감독은 우리에게 훈련 준비 등 많은 것을 질문했고, 우리도 그에 대한 답변을 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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