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한국 축구 여자대표팀의 에이스를 꼽자면 흔히 지소연과 이민아가 언급됐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장슬기가 돋보였다.

운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A조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대만보다 전력이 강한 한국은 예상대로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전체적인 라인을 높게 끌어올렸고 지소연, 이민아를 중심으로 공격 작업을 전개했다.

모두의 기대대로 지소연과 이민아는 에이스다운 위용을 펼쳤다. 화려한 테크닉으로 대만의 수비를 쉽게 허물어냈고, 결정적인 골찬스도 여럿 만들어냈다. 다만 전반 28분에 얻어낸 페널티킥에서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넣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지소연, 이민아만큼 눈에 확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장슬기였다. 과감한 돌파는 물론 날카로운 슈팅과 크로스로 대만을 여러번 놀라게 만들었다. 

장슬기는 전반 8분에는 예리한 크로스로 전가을의 선제골을 도왔으며, 후반 8분에는 오른발 감아차기로 직접 득점 행진에 동참했다. 이 경기에서만큼은 두 골에 관여하며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자처했다.

'다크호스'로 지목받던 대만전은 무사히 넘겼다. 이제 오는 19일 오후 5시에 펼쳐지는 몰디브와 2차전을 통해 아시안게임 사상 첫 결승과 금메달 획득을 위한 출항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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