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웨인 루니(32, DC 유나이티드)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엔 멀티골을 터뜨리며 포틀랜드전 승리를 이끌었다.
DC 유나이티드는 16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아우디 필드에서 열린 포틀랜드 팀버스와의 MLS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DC 유나이티드는 2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루니의 활약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루니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43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23분에는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포틀랜드의 골망을 흔들면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멀티골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탠 것이다.
이번 여름 에버턴을 떠나 DC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루니는 4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고, 코뼈가 부러지고 다섯 바늘이나 꿰매는 큰 부상을 당하는 등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최근 날개를 펼치고 마음껏 날아오르고 있다.
DC 유나이티드의 2연승은 루니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루니는 지난 라운드에서도 올랜도 시티를 상대로 2도움을 기록하며 3-2 극적인 승리에 일조했다.
루니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선수 생활을 하면서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느낌에 좌절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나는 이곳에 휴가를 보내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MLS 무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루니, 루니의 활약에 MLS가 열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