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푸른’ 데얀의 슈퍼매치 첫 골. 데얀이 친정팀 서울에 비수를 꽂으며 슈퍼매치를 뜨겁게 만들었지만 수원이 패배하며 다시 한 번 웃지 못했다.

FC서울은 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3라운드, 수원 삼성과 일명 슈퍼매치에서 고요한, 안델손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최근 슈퍼매치 13경기 연속 무패(7승 6무)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푸른’ 데얀과 ‘원 클럽 맨’ 고요한의 맞대결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을 떠나 라이벌팀 수원으로 이적한 데얀은 아직까지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하고 있었지만 최근 득점포가 살아나며 기대를 받았다.

반면, 서울의 원 클럽 맨 고요한은 월드컵을 다녀온 후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서울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이번 슈퍼매치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적장’ 서정원 감독 역시 “고요한이 월드컵 이후 자신감을 찾았다”면서 경계 대상 1호로 꼽았다.

결국 두 선수가 득점포를 터뜨렸다. 선제골의 몫은 데얀이었다. 전반 4분 사리치의 전진패스를 유주안이 논스톱으로 내줬고, 이것을 데얀이 받아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며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데얀은 서울 팬들을 향해 미안함의 제스처를 표현하며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고, 그런 데얀을 향해 서울 팬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의 주인공은 서울의 ‘원 클럽 맨’ 고요한이었다. 전반 4분 사리치의 전진패스를 유주안이 논스톱으로 내줬고, 이것을 데얀이 받아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며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고요한은 후반 26분에도 결정적인 찬스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데얀이지만 결국 웃지 못했다.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 안델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데얀은 이번 시즌 세 번의 슈퍼매치에서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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