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올해는 유난히 덥고, 이 더운 기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고등학교는 왕중왕전에 이어 휴식 없이 바로 추계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모든 팀들의 관건은 그동안 떨어진 체력을 어떻게 빨리 회복하여 추계축구대회에 임하느냐는 것이다.

선수들 본인의 체중이 보통 3~4kg이 빠진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체력이 소모되었다는 뜻인데 회복시간이 최소 일주일 걸린다고 생각하면 많은 선수들이 자기 체중을 회복 못시키고 대회에 참가하여 활동하고 있다.

체력의 회복은 양질의 영양섭취와 함께 충분한 휴식 그리고 적당한 훈련이다. 적당한 훈련 속에 반드시 근력훈련은 있어야 한다.

근력이 떨어지면 순발력과 순간적인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 몸에 힘이 없고 활동적이지 못하게 되어 경기력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그렇기에 근력훈련은 평소에 꾸준히 해야 한다.

요즘 대회는 그나마 조명이 있어서 거의 야간 경기로 대체되고 있어 과거에 낮 경기를 강행하던 시절은 없어지고 있다. 이제 학생 때부터 야간경기에 대한 컨디션 조절 방법을 알아둬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그러면 야간 경기를 치루는 동안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는 경기 전날 훈련이 끝나고 최소한 24시간 이상 이 후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이나 오전에 약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가급적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아침 일찍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시간에는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약간의 땀을 흘리는 정도로 한다.

두 번째는 낮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오전에 약간의 취침이 필요하고 중식이후에는 절대 취침을 해서는 안 된다. 저녁 경기 전까지 몸이 완전히 깨어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식이후에는 간단한 산책과 휴식을 병행하며 쉬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수분섭취를 적당히 한다. 경기장에 가기 전에서부터 꾸준히 조금씩 수분을 섭취하고 준비운동이 시작되면 자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이 부족하면 근육 경련이 일어나고 자기 몸을 컨트롤하기 어렵고 경기 중반이 후에는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도 감소 경기에서 실수 하는 시간이 늘어나 경기의 승패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

경기장에 비가 내릴 것을 항상 염두하고 장비 준비를 철저히 한다. 축구화도 준비를 해둬야 경기를 하는 데 지장이 없다. 골키퍼는 당연히 골키퍼장갑을 여벌로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비가 내릴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항상 염두 해두고 있는 것이 선수의 자세다. 필드플레이어는 첫 번째 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빨리 판단해야하고 골키퍼는 잡을 것인가 펀칭으로 쳐낼 것인가를 빨리 판단해야한다.

야간 경기 후 컨디션 조절은 쉽지 않다. 회복시간은 40~50분 정도로 하면서 대회를 치러가는 것이 부상도 예방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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