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국가대표 은퇴를 고민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31, 바르셀로나)에게 2018년 동안 휴가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아르헨티나가 지친 메시를 달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메시의 월드컵 도전이 또 다시 좌절됐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2014년보다 훨씬 더 처참한 결과였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서 아이슬란드와 무승부, 크로아티아에 참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비록 나이지리아를 극적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지만, 프랑스에 패하며 조기에 월드컵을 마감했다.

분명 메시가 바라던 그림은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상 모든 트로피를 가지고 있으며, 신으로 불리는 메시에게 월드컵 트로피는 이번에도 허락되지 않았다. 메시는 이에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때문에 메시의 대표팀 은퇴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 지난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좌절로 한 차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메시가 이번에는 영원히 대표팀과 작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메시의 은퇴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일단 지친 메시를 달래기 위해 2018년 한 해 동안에는 메시를 대표팀에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고, 휴가를 준다는 방침이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확실하게 변화를 가져간 후 메시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5일 ‘TNT 스포츠’를 인용 “메시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대행 체제인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2018년 동안 소집되지 않는다”고 보도했고, 스칼로니 감독 대행은 최근 외신을 통해 “2018 월드컵에서 탈락해 지친 메시를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9월 A매치에는 메시를 부를 시점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다만 메시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는 존중받아야 하는 선수다”고 전했다.

과거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카를로스 테베스도 메시의 은퇴를 만류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국민과 선수로써 우리가 메시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그에게 말해주고 싶다. 메시는 휴식과 함께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영혼이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다. 우리는 메시가 계속 축구를 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우상이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메시를 아르헨티나의 영혼으로 표현하는 등 그의 은퇴를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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