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탈린(에스토니아)] 이명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주전급 골키퍼 두 명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훌렌 로페테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아직 출전 선수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페테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 위치한 릴레퀼라 스타디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다.

레알은 지난 9일, 첼시에서 뛰던 티보 쿠르투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쿠르투아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우수 골키퍼 상인 ‘골든글러브 상’을 수상하며 주가를 높혔다. 월드컵 이후 쿠르투아는 첼시의 훈련을 무단으로 불참하며 이적을 암시했고, 자신에게 오랜 기간 구애를 보냈던 레알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레알은 이미 케일러 나바스라는 주전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있다. 레알이 쿠르투아를 데려오기 위해 지출한 이적료는 약 3,500만 유로(한화 약 455억 원)으로 알려졌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기에 쿠르투아를 마냥 벤치에 앉혀둘 수 없는 노릇.

이와 관련해 로페테기 감독은 아직 교통정리를 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슈퍼컵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한 로페테기 감독은 쿠르투아와 나바스 둘 중 누가 선발로 나설지에 대해 “아직 모른다.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기자회견 후 열린 훈련에서 쿠르투아는 레알 선수단과 따로 떨어져 나와 골키퍼 코치와 함께 개별훈련을 실시하는 모습이었다. 나바스는 11대11 미니게임의 골키퍼를 맡아 레알의 골문을 지켰다.

주전 골키퍼 자리는 한 자리이고, 쿠르투아와 나바스는 시즌 내내 레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그리고 레알의 시즌 첫 공식 경기인 슈퍼컵은 향후 레알 주전 골키퍼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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