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유벤투스의 팬들이 지난 앙금을 털어내고 레오나르도 보누치(31)를 용서했다.

보누치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 계약 신분으로 유벤투스를 떠나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유벤투스 팬들은 비록 자유 계약 신분이지만,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보누치에게 서운한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사건이 터졌다. 지난 4월 유벤투스와 맞대결에서 전반 28분 동점골을 성공시킨 보누치는 친정 팬들 앞에서 격한 세레머니를 한 것이다. 당시 보누치는 “세레머니를 할지 말지 고민했지만, 야유 소리를 듣고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유벤투스 팬들의 분노는 거세졌다.

이로 인해 유벤투스와 보누치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지난 달 보누치가 밀란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 행선지가 유벤투스가 된 것이다.

보누치는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펼쳐졌다. 이는 정말 환상적인 순간이다. 유벤투스는 나의 집이다. 다시 돌아오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지만, 그를 향한 시선은 싸늘했다.

허나 서서히 팬들의 분노가 사그라들고 있다. 팬들은 함께 과거의 영광을 누렸던 보누치가 유럽 제패를 노리는 유벤투스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투토스포르트’는 13일(현지시간) “유벤투스 팬들이 보누치를 향해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는 이미 용서를 받았다”라면서 “많은 팬들은 ‘다음 챔피언스리그를 노리는 우리가 보누치와 함께 강해졌다’라고 생각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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