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유지선 기자= U-20 월드컵 좌절의 아픔을 딛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김진야(21, 인천 유나이티드)가 문선민이 자신감을 갖고 나가라고 조언했다고 귀띔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6일 황의조가 합류했으며, 하루 전인 8일에는 이승우와 황희찬이 가세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는 13일에는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자카르타 현지에 합류한다. 출국을 이틀 앞둔 9일 오후에는 공식 프로필 촬영이 진행됐다.

김진야는 9일 오후 파주 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로 예비 전지훈련을 가면서 체력적인 준비는 많이 했다. 덥고 습하긴 하더라”면서 “무조건 열심히 뛰는 것 보다는 효율적으로 뛰어야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진야는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김진야에게도 아픔이 있다.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것이다. 당시 상심이 컸던 김진야, 그래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소속팀 인천에서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온 문선민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문)선민이 형이 월드컵을 경험하고 오면서 한두 단계 성장한 것이 옆에서도 보였다”던 김진야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해야 하는지 물어봤는데,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야는 이번 대회에서는 왼쪽 윙백 역할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수비수로 분류됐고, 김학범 감독도 직접 김진야에게 윙백 역할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윙백 부재와 전술적 이유로 김진야를 윙백 자리에 세우기로 한 것이다. 김진야는 소속팀 인천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고 있다. 종종 측면 수비수로 나설 때가 있었지만, 익숙한 옷은 아니다.

어색할 법도 하지만 김진야는 “소속팀 인천에서 측면 수비 역할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많이 올라온 상태다. 수비적으로 보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왼쪽보다 오른쪽이 편한 건 사실이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김학범호는 이날 사진 촬영 행사를 마친 뒤, 오후 5시 20분 파주 NFC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10일 오후 파주 NFC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할 예정인 대표팀은 11일 오후 5시 15분 인천공항을 통해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자카르타 현지로 출국한다.

[김진야와의 일문일답]

- 윙백의 역할이 중요한데?

대표팀에서는 3백에서 윙백 역할을 맡게 됐다. 소속팀 인천에서 측면 수비 역할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많이 올라온 상태다. 수비적으로 보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 인천에서는 오른쪽에 주로 섰다. 왼쪽이 어색하지는 않은지

왼쪽보다 오른쪽이 편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왼쪽도 선 적이 많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 공격적 3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가 내려섰을 때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올라가서 상대의 뒷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저돌적으로 측면을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

- 날씨 등 체력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은데?

인도네시아로 예비 전지훈련을 가면서 체력적인 준비는 많이 했다. 덥고 습하긴 하더라. 무조건 열심히 뛰는 것 보다는 효율적으로 뛰어야 한다.

- 문선민이 조언해준 것이 있는지

월드컵을 경험하고 오면서 (문)선민이 형이 한두 단계 성장한 것이 옆에서도 보였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해야 하는지 물어봤는데,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손흥민과 호흡도 중요

(손)흥민이 형은 세계적인 선수다. 함께 발을 맞추게 돼 영광이다. 그러나 같은 선수 입장에서 잘 맞춰가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말도 걸면서 하루빨리 친해져야 할 것 같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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