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오승종 기자= 경남FC의 돌풍은 전주성에서도 매서웠다. 경남이 전북 현대를 원정에서 제압하며 리그 2위를 탈환했다.

경남은 5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1라운드에서 전북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경남은 수원 삼성을 따돌리고 다시 2위로 올라섰으며, 선두와의 격차를 11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양 팀 감독 출사표]

전북 최강희 감독: 경남이 리그 초반에는 돌풍이라고 불렸어도 이제는 정말 강한 팀이 됐다. FC서울을 원정에서 이기기도 했다. 기존 팀들이 자극을 받아야 하며 이제는 경남을 인정해야 한다. 박빙이 될 것 같고 선수들에게도 한 골 승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집중력을 요구했다.

경남 김종부 감독: 지난 경기에서는 의욕이 좀 앞서있어 냉철한 면이 부족했다. 전북 선수들의 1대1 침투,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좋아 쉽게 실점하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점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고 수비적으로 많이 준비했다. 1차전보다는 대등한 경기가 예상된다.

[선발 라인업] '김신욱 vs 말컹', 선두 대결 앞둔 양 팀의 라인업

홈팀 전북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병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최철순, 홍정호, 최보경, 이용이 수비벽을 세웠다. 손준호와 정혁이 3선을 구성했고 임선영, 로페즈, 한교원이 2선에서 지원했다. 최전방은 김신욱이 책임졌다.

이에 맞서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범수가 골문을 지켰고 유지훈, 박지수, 우주성, 이광진이 4백을 이뤘다. 김준범, 최영준, 네게바, 조영철이 중원에 배치됐고 말컹과 김효기가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전] 치열했던 공방전, 서로 득점만은 허용치 않았던 두 팀

전북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김신욱의 슈팅이 나오며 공격을 예열했다. 전반 5분 전북이 위협적인 장면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들뜨게 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혁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이범수의 선방으로 선제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전반 25분 경남도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경남은 전방압박에 성공하며 김준범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김준범은 골키퍼가 없는 전북의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차단에 막히고 말았다.

경남은 점차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을 통해 전북을 괴롭혔다. 경남은 후방에서 전달된 볼을 말컹이 포스트플레이로 잡아낸 후 연결하는 것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44분 전북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득점 기회를 얻었다. 손준호가 직접 프리킥을 처리했고, 공은 아깝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전 전북은 7개, 경남은 5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전] 이범수의 멋진 선방쇼, 끝내 터진 경남의 한 방!

후반 7분 이범수가 다시 한 번 멋진 선방으로 경남을 지켜냈다. 김신욱이 자신에게 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공이 경남의 골문으로 향했지만, 이범수의 몸을 던진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10분 양 팀이 모두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전북은 임선영과 한교원을 불러들이고 아드리아노와 이동국을 투입했다. 경남은 김효기와 조영철을 파울링요와 쿠니모토로 교체했다.

후반 17분 정혁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경남을 위협했다. 로페즈의 크로스를 경남 수비수가 걷어냈고, 흘러나온 공을 정혁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3분 경남의 땅볼 크로스가 슈팅처럼 날카롭게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황병근이 침착하게 잡아내며 경남에 추가적인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이후 전북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상황마다 이범수가 막아내며 전북의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골은 경남에서 나왔다. 경남은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쿠니모토가 역습과정에서 좋은 마무리로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경남은 소중한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고, 결국 어려움이 예상됐던 전주성에서 1-0 승리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경기 결과]

전북(0): -

경남(1): 쿠니모토(후반 36분)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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