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김승대를 최전방으로 올리는 변화를 꾀하며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승점 사냥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가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포항은 22일 오후 8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1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포항은 4-3-3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김지민과 김승대, 송승민이 공격을 이끌었고, 이후권과 이석현, 채프만이 중원에 삼각형으로 섰다. 우찬양, 김광석, 하창래, 강상우는 수비라인을 구성했으며,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김지민, 이석현 등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포항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첫 출전도 인상 깊었지만, 최전방에 나선 김승대도 눈길을 끌었다.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상대 센터백들의 스타일을 고려해 김승대를 최전방으로 올렸다.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리고 찬스를 만들어갈 생각”이라며 김승대를 최전방에 배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효과는 미미했다. 전방에 많이 뛰긴 했지만, 좀처럼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다. 전반전 슈팅이 단 한 번에 그쳤을 정도다.

포항은 전반 13분 김승대를 향해 킬 패스가 연결됐지만 부노자가 깔끔한 태클로 끊어냈고, 전반 16분에는 김승대가 직접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초반 좋은 흐름을 타긴 했지만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전 1회에 그쳤던 슈팅 횟수를 13회로 끌어올리긴 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것이다. 후반 40분에는 이상기가 극적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후반 45분 쿠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베테랑' 김광석이 천금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지난 주말 상주전 패배 후 최순호 감독의 깊은 고민이 느껴졌던 인천 원정, 신입생들을 투입하고 김승대의 위치를 올리는 등 갖은 수를 쓴 포항이 결국 숭의구장에서 활짝 웃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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