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22일 오후 8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1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양 팀 감독 출사표]

인천 안데르센 감독: 8시로 경기를 연기하면서 3~4도 낮아진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선민이 오랜만에 선발 복귀해 기쁘다. 남준재는 손가락 부상으로 최소 10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포항 최순호 감독: 인천이 상승세다. 안데르센 감독이 어떤 축구를 펼칠지 기대된다.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상대 센터백들의 스타일을 고려해 김승대를 최전방으로 올렸다. 미드필더의 숫자를 늘리고 찬스를 만들어갈 생각이다.

[선발 라인업] 인천, 문선민+무고사 선발 출격...포항, 김승대 최전방 배치

인천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무고사와 아길라르가 투톱을 이뤘고, 문선민과 박종진이 좌우 측면에 섰다. 중원은 고슬기와 한석종이 지켰으며, 김동민, 부노자, 김대중, 곽해성이 4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진형이 꼈다.

이에 맞서 포항은 4-3-3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김지민과 김승대, 송승민이 공격을 이끌었고, 이후권과 이석현, 채프만이 중원에 삼각형으로 섰다. 우찬양, 김광석, 하창래, 강상우는 수비라인을 구성했으며,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전반전] 팽팽한 중원 싸움...아쉬운 마무리로 0의 균형 유지

두 팀은 전반 초반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이 펼쳐졌고, 박스 근처에서 상대의 공격을 차례로 끊어내면서 양 팀 모두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인천은 전반 13분 김승대를 향한 킬 패스를 부노자가 깔끔한 태클로 끊어냈고, 1분 뒤에는 박종진의 프리킥이 강현무 골키퍼 정면을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도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승대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전반 17분에는 이석현이 문전에서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은 뒤 뜨고 말았다. 전반 21분 만에 첫 슈팅이 나왔다. 인천의 김동민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이다.

이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인천은 전반 23분 문선민이 측면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고, 이것을 재차 문전으로 올려줬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포항도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찬 이석현의 프리킥을 하창래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가고 말았다.

[후반전] 한층 더 치열해진 공방전...그러나 포문 여는 이상기

포항은 후반 초반 적극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3분 상대의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올라온 크로스를 김지민이 문전에서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1분 뒤에는 이석현이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다.

인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9분 아길라르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후반 11분에는 박종진의 패스를 이어받은 고슬기가 아크 정면에서 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인천이 좋은 흐름을 타자 포항은 후반 13분 이후권과 김지민을 빼고 이광혁, 이근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인천도 후반 24분 박종진 대신 부상에서 복귀한 쿠비를 투입했고, 아길라르 대신 이정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인천은 후반 35분 무고사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포항도 후반 39분 이광혁의 강력한 슈팅이 이진형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포항은 후반 40분 이상기가 극적인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후반 45분 쿠비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또다시 승부가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김광석이 추가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결국 포항의 2-1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결과]
인천 유나이티드 (1): 쿠비(후반 45분)
포항 스틸러스 (2): 이상기(후반 40분) 김광석(후반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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