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성남] 최한결 기자= 성남FC가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비겼다. 선두 유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성남은 4일 저녁 8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2 22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40점이 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아산 무궁화와의 격차는 1점이다. 수원FC는 6위를 유지했다. 

[양 팀 감독 출사표]

성남 남기일 감독: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전술을 준비했어도, 뛰지 못하면 상대를 제압할 수 없다. 홈인 만큼, 더욱 흥미로운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선두 경쟁도 치열하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수원FC 김대의 감독: 상위권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몇 번 거두지 못했다. 그렇기에 성남을 잡고 싶다. 최근 성적이 괜찮지만, 좀 더 꾸준해야 한다. 이상민, 황도연, 조병국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볼 키핑 능력이 좋은 비아나도 기대해볼만하다.

[선발 라인업] '이현일-최병찬' 성남 vs '비아나 선봉' 수원FC

홈팀 성남은 3-5-2를 꺼냈다. 이현일과 최병찬이 최전방에 섰고 문상윤, 김민혁, 서보민, 김정현, 이학민이 뒤를 받쳤다. 윤영선, 연제운, 최준기가 스리백을 구성했고 골문은 김근배가 지켰다.

원정팀 수원FC는 4-3-3이었다. 비아나를 선봉으로 백성동, 권용현이 공격을 이끌었다. 알렉스, 이상민, 한상운이 미드필더진을 구축했고 김범용, 황도연, 조병국, 이승현이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다솔이 꼈다.

[전반전] 치고받은 양 팀, 터지지 않은 골

성남이 초반부터 강하게 나왔다. 전반 1분 최병찬이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5분엔 김민혁이 헤더로 골문을 두드렸다. 성남의 인상적인 공격이 나왔다. 전반 17분 이현일이 우측면에서 환상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이어 이현일이 빠르게 침투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성남에 불운이 찾아왔다. 전반 21분 이현일이 부상으로 들 것에 실려나갔다. 이현일 대신 에델이 투입됐다. 그럼에도 성남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25분 문상윤과 에델이 환상적인 호흡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0분엔 에델의 날카로운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수원FC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34분 권용현이 뒷공간 침투 후, 좋은 퍼스트 터치로 김근배 골키퍼를 넘겼다. 볼이 골라인에 가까워진 순간 연제운이 권용현을 저지했다. 전반 막바지 수원FC는 백성동이, 성남은 서보민이 각각 한 번씩 상대의 골문을 노렸으나 끝내 골은 없었다.

[후반전] 몰아붙인 성남, 잘 막아낸 수원FC...'무승부'

후반전에도 성남의 공격이 거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너킥 공격이 3번이나 나왔다. 윤영선, 김정현, 이학민이 연이어 슛을 날렸다. 후반 8분엔 서보민의 낮은 크로스를 에델이 머리로 슈팅까지 만들었다. 후반 10분 서보민이 찬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아웃됐다.

양 팀이 연이어 변화를 꾀했다. 수원FC는 후반 10분 권용현을 빼고 장성재를 투입했다. 성남은 후반 19분 최병찬과 김도엽을 바꾸며 응수했다. 후반 21분엔 수원FC가 비아나 대신 김동찬을 넣었다.

수원FC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32분 김동찬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이를 윤영선이 육탄 방어로 막았다. 성남이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35분 이학민과 주현우가 임무를 교대했다. 주현우는 투입되자마자 빠른 발로 수원FC의 뒷공간을 노렸다.

경기 막판 성남이 기회를 놓쳤다. 서보민의 크로스에 이은 문상윤의 슛이 수원FC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