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퇴장 판정을 번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UEFA는 13일(한국시간) 대변인을 통해 “경기 도중 주심이 내린 결정이 최종이다. 주심의 결정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파리 생제르망(PSG)의 이브라히모비치는 다음달 15, 16일에 걸쳐 열리는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 출전 할 수 없다.

PSG에겐 아쉬운 판정이었다. 팀 내 최다 골을 기록하며 PSG의 공격을 책임지는 이브라히모비치 였다. PSG 로랑 블랑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브라히모비치가 8강전에 나서야한다. UEFA가 잘 판단하길 바란다”며 퇴장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도 “그의 퇴장은 심판의 실수다. 퇴장이 철회돼야 한다”며 상대팀을 이례적으로 옹호했다.

하지만 양 감독 호소에 UEFA는 미동조차 없었다. 퇴장 판정에 대해 검토도 하지 않았다. UEFA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바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는 지난 2010년 UCL 결승전 출전을 위해 준결승전에 받은 퇴장 조치를 항소했으나 국제스포츠중재위원회(CAS)는 UEFA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리베리는 인터밀란과의 결승전에 나설 수 없었고, 0-2 패배를 지켜봤다.

이에 앞서 2008-09 UCL 결승전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바르셀로나가 각각 대런 플레처와 에릭 아비달이 준결승에서 받은 퇴장 처분 취소를 요구했다. 그러나 UEFA는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2-0으로 승리해 우승컵을 가져갔지만, 두 선수가 출전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다.

이런 사태에 매번 강경한 입장을 보인 UEFA. ‘항소 거절’이 PSG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브라히모비치 없는 8강 1차전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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