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파주] 유지선 기자= 2018 아시안게임을 앞둔 U-23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컨디션 조절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메인 전술은 3백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2시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조현우, 나상호, 김민재 등 16명의 선수들이 파주 NFC에 소집됐으며, 황의조(8월 6일)와 이승우(8월 8일), 황희찬(8월 10일), 손흥민(8월 13일)은 차후 대표팀에 합류한다.

파주 NFC에 소집한 김학범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백승호가 부상으로 최종 합류 명단에서 제외됐고, 조 추첨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이 누락되면서 재추첨이 진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키르키즈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E조에 속한 한국은 무난한 조 편성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추후 진행된 재추첨에서 UAE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5개국과 경쟁하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 더 많은 4경기를 치르게 된 것이다.

김학범 감독은 31일 오후 파주 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이 오늘부로 시작된다. 모든 일정이 어렵고 빡빡하다. 한 경기 더 하는 것도 무더운 날씨에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선수들이 팀워크를 가지고 대회에 임하느냐가 아시안게임 성패를 가를 것 같다. 한발을 잘못 디디면 끝이다. 강한 정신력을 요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호는 8월 8일 출국하며, 12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9일간 총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다.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

- 소감 
아시안게임이 오늘부로 시작된다. 4명의 선수가 빠져있지만, 준비한대로 과정을 걸쳐서 나머지 선수들이 합류했을 때 큰 문제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모든 일정이 어렵고 빡빡하다. 한 경기 더 하는 것도 무더운 날씨에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총 8경기를 해야 하는 스케쥴이다. 선수들이 팀워크를 가지고 대회에 임하느냐가 아시안게임 성패를 가를 것 같다. 한발을 잘못 디디면 끝이다. 강한 정신력을 요하는 대회가 될 것이다. 

- 대회 초반 중동 팀과의 2연전

바레인, UAE와의 두 경기가 분수령이다. 그러나 바레인의 전력이 기대 이상이더라. 조직력도 탄탄하다. 그러나 까다로운 팀들과 먼저 만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 현 선수들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공격수 차출 시기가 늦어지면서 문제

예상했던 일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공격수는 조직적인 것보다는 개인 기량이 좀 더 중요하다. 조직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전체적인 움직임을 설명해주면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수비나 미드필더 조직력 다지기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 3백 활용 계획과 김민재의 역할

메인 전술이 3백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3백을 기본으로 갈 생각이다. 김민재, 황현수 등이 있지만, 포인트는 다른 곳에 있다. 다른 쪽에 핵심 포인트가 생길 것인데, 이 부분은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후에 말하고 싶다. 공격적인 3백을 구성할 생각이다.

김민재는 의지가 워낙 강하더라. 월드컵은 좌절됐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부상 회복 후 체력 문제가 우려스럽긴 하다. 로테이션을 적절하게 가동하면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손흥민 출전 시기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예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손흥민도 철인이 아니다. 초반에 무리는 절대 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꼭 필요한 때에 활용할 것이다. 베스트 멤버 없이 모든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소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대회를 치를 수가 없다. 그 부분을 굉장히 신경써서 준비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현지 상항

현지 환경이 편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잔디 상태는 몇몇 팀을 제외하고는 동일하다. 다른 것보다 휴식이 굉장히 중요한데, 호텔 바로 앞에 차가 다닌다. 그러나 현지 상황에 맞게 적응해야 한다. 훈련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정이다. 현지에서는 얼마나 회복을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 훈련보다는 경기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컨디션 조절이 숙제다. 

- 파주NFC가 아닌 종합운동장에서 훈련 진행하는 이유

예선을 치르는 곳이 파주 공설 운동장과 비슷한 환경이다. 토너먼트가 열리는 경기장은 고양, 안산 등 종합운동장과 같은 형태다. 거리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부러 훈련 장소를 정했다. 

- 빠르고 많이 뛰는 축구 선호한다. 잔디 등 현지 상황에 따른 계획은?

잔디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지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적응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같은 조건이면 체력적으로 앞서있는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 선수들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체력이 관건이다. 비상식적인 일정이기 때문에 비상식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선수들이 어떻게 버텨주느냐가 중요하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명단(20명)

GK(2명): 조현우(대구FC-18번), 송범근(전북 현대-1번)

DF(7명): 김민재(전북 현대-3번), 김문환(부산 아이파크-6번),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4번), 이시영(성남FC-12번), 정태욱(제주 유나이티드-5번), 조유민(수원FC-13번), 황현수(FC서울-2번)

MF(6명): 김건웅(울산 현대-19번), 김정민(FC리페링-20번), 이승모(광주FC-15번), 이진현(포항 스틸러스-8번), 장윤호(전북 현대-14번), 황인범(아산 무궁화-10번)

FW(명): 황희찬(잘츠부르크-9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7번), 황의조(감바 오사카-16번), 나상호(광주FC-11번), 이승우(헬라스 베로나-17번)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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